[종목족보] 잘 나가는 中 샤오미...관련주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판매 호조를 보여 관련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언론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小米)'가 LG전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5위 스마트폰 제조사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2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휴대폰 1510만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410만대보다 판매량이 약 3.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은 5.1%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8%보다 3.3%P 올랐다.

반면 세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7450만대를 판매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7600만대보다 150만대 줄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역성장한 것은 분기 기준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1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중국 샤오미가 빠르게 성장하는 현 상황에서 관련주들을 찾아봤다.

조사 결과, 블루콤, 엘엠에스, 이노칩, LG디스플레이 등이 관련기업으로 나왔다. 블루콤은 샤오미에 리니어 진동모터를 공급하고 있다. 이노칩은 CMEF(Common Mode ESD Filter)를, 엘엠에스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용 프리즘시트를 넣고 있다. 또한 샤오미는 LG디스플레이의 LCD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 기업별 샤오미 매출 비중 자료는 없지만, 지난 1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중국 매출 비중은 엘엠에스 79%, LG디스플레이 54%, 블루콤 28%, 이노칩 21% 순이다.



증권가는 블루콤, 엘엠에스, 이노칩의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 중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은 블루콤이다. 전년 대비 223% 급증한 439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주력 제품인 블루투스 헤드셋의 판매 호조와 샤오미로의 리니어 진동모터 공급 증가가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이다.

이노칩은 센서·모듈 부품으로의 제품 다각화, 중국 매출처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2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엘엠에스 역시 중국 매출 증대와 태블릿PC 시장 성장으로 전년 대비 12% 늘어난 1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으로 볼 때,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기업은 이노칩으로 9.5배를 기록 중이다. 블루콤은 15.7배로 3번째로 높지만, 올해 이익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돼 예상 순이익(366억원) 기준 PER은 8배로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