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나이티드제약, 2Q 영업익 29%↑...앞으론?

유나이티드제약이 2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31일 오후 1시 15분 현재 유나이티드제약은 전일 대비 2.2%(250원) 내린 1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유나이티드제약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4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액은 372억원으로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꾸준한 성장을 보이던 유나이티드제약은 2012년부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익이 감소했다. 일괄 약가 인하 정책 실시로 제품가격이 하락한 것이 원인이다. 실제 2012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유나이티드제약의 제품 가격 대부분이 하락했다. 여기에 시설투자가 진행된 것도 한몫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2012년 10월 전동 공장의 생산 설비를 늘리기 위해 121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2011년 매출액의 약 11% 규모다. 공시에 기재된 완공시점은 작년 3월이지만, 증권업계에 따르면 관련 투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진행됐다.



투자가 끝난 지난해 4분기부터 다시 매출액이 늘기 시작했다. 시설투자 완료로 생산량이 늘었고, 올해 2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1분기 유나이티드제약의 생산량은 1억4157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개량신약을 중심으로 판매제품을 다양화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10년 클란자CR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개의 개량신약을 출시했다. 클란자CR은 다국적 제약사인 테바(TEVA)의 개량신약으로 기존 1일 2회 복용하는 100mg제제를 1일 1회 복용의 200mg 서방형 제제로 개량해 복약 순응도를 개선한 제품이다. 이와 더불어 유나이티드제약은 매년 꾸준한 개량신약을 발매하며, 수익성 높은 품목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순이익은 8.6% 감소한 25억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보인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외화자산이 외화부채보다 많다. 지난 1분기 기준 외화자산은 139억원, 외화부채는 35억원이다. 이에 따라 환율이 오르면 이익이, 반대의 경우 손실이 발생한다. 올해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이 5% 오를 경우 5억원 가량 이익이 발생한다. 올해 2분기 환율은 5% 하락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환율이 5.9% 하락한 지난 2013년 3분기 7억원의 외환 관련 손실을 낸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유나이티드제약이 올해 하반기에도 이 같은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유나이티드제약의 올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1507억원, 영업이익은 196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각각 10%, 29% 늘어난 수준이다. 순이익은 52% 증가한 160억원으로,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