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슈프리마, 영업익↑ 순익↓...왜?

지문인식 솔루션 업체 슈프리마가 영업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소폭 상승세다. 31일 오전 10시 31분 현재 전일 대비 0.2% 오른 2만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슈프리마는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이 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51% 늘어난 56억83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4분기 연속으로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세를 지속했다.

국내외 공공부문 수주 확대로 영업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 따르면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부정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지문인식을 활용한 전자투표, 전자주민증 등의 수요가 늘고 있다. 또한 선진국은 해당 솔루션이 필요한 출입보안, 범죄자감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1분기엔 유럽지역 매출이 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회사는 ADI(미국), Bosch(유럽), Honeywell(아시아) 등을 통해 글로벌 유통을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연초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바이오 인식 보안 유통 전문 기업인 엔터테크시스템즈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반면 슈프리마의 2분기 지배지분 순이익은 35억9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했다. 이는 영업외부문에서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슈프리마는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수출 비중이 80%로 높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슈프리마는 원/달러 환율 10% 하락 시 27억원, 원/달 유로 달러 10% 하락 시 3억6000만원의 외환손실이 난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011.5달러로 전분기 대비 4.8%, 원/유로 환율은 1381.41유로로 5.2% 하락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손실은 13억원, 원/유로 환율에 따른 외환손실은 1억9000만원 가량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순이익을 반영할 경우, 슈프리마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6.7배에서 27.1배로 오른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81배에서 2.73배로 내려가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5%에서 10.1%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