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알에프세미, 영업익 +1%...불황속 선전?

반도체 개발업체인 알에프세미가 2분기 영업이익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로 관련 업종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 눈길을 끈다.

23일 알에프세미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고, 영업이익이 1% 늘어난 17억2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연간과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에 늘어난 데 이어 실적 성장세를 지속했다.



다만 종전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20%대의 증가율을 기록한 비해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는 TVS 다이오드 매출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이 하락했던 추세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년간 TVS 다이오드는 매출 비중이 2011년 12%에서 2012년과 2013년엔 14%와 24%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엔 매출 비중이 53%에 달했다. 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20%대에서 10%대로 낮아졌다. 신규 제품인 TVS 다이오드 생산 능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이 아직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과 대조적으로 지난 2분기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10억7700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6% 줄었다. 이는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자산평가손실이 영향을 준 결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분기 말 원/달러 및 원/홍콩달러 환율이 5% 내리면 1억7000만원의 손실이 손익계산서에 반영된다. 지난 2분기 원/달러 환율은 1014원으로 전분기 대비 5.1% 내렸다.



알에프세미는 반도체 전문기업으로 ECM 칩, TVS 다이오드, 디지털 마이크로폰 칩, MEMS 마이크로폰 모듈, 조명용 LED 구동칩을 제조한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일반 ECM 칩' 70%, 'TVS 다이오드 및 기타' 24%, '고감도 ECM 칩' 4.9%로 ECM칩과 TVS 다이오드가 주력 제품이다.

2분기 순이익 감소로 이 회사의 PER은 13.3배로 높아졌다. 이는 1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순이익 환산) 11.3배보다 17% 가량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