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월드컵 개막, '박지성 닮은꼴' 종목은?

13일 전 세계 축구인의 축제인 월드컵이 개막했다. 하지만 아쉬운 대목이 하나 있다.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침몰시킨 골부터 독일 월드컵 프랑스전의 동점골, 그리고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의 쐬기골까지. 온 국민에게 기쁨을 선사했던 '캡틴' 박지성을 이번 월드컵에선 볼 수 없는 것이다. 

이에 아이투자(www.itooza.com)는 한국 축구의 레전드를 볼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고자 '박지성 닮은꼴 종목'을 찾아봤다. 박지성 선수가 공격과 수비 그리고 팀 기여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꾸준한 영업이익률, 높은 재무안전성, 그리고 두 자릿수 이상의 ROE 등을 만족하는 기업을 골랐다.

이에 따르면 아트라스BX, 파트론, 빅솔론, 현대모비스, 광주신세계, 프로텍, 마이크로컨텍솔, 금화피에스시, 삼영이엔씨, 알에프세미 등 25개 종목이 조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트라스BX는 현재 PER이 7.1배로 가장 낮은 PER을 기록했다. 파트론(7.5배), 빅솔론(7.8배), 현대모비스(8.0배), 광주신세계(8.4배), 프로텍(8.7배), 마이크로컨텍솔(9.4배)도 PER이 10배 이하로 나타났다.

지난 6년간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강원랜드로 37%를 기록했다. 그외 KT&G(36%), 리노공업(35%), 쎌바이오텍(27%), GKL(26%), 광주신세계(25%)도 높은 편에 속했다. 

독과점 사업자인 카지노업체와 KT&G, 바이오업체 쎌바이오텍, 유통서비스 사업자 광주신세계의 틈에 제조업체인 리노공업이 포함된 점이 눈길을 끈다. 리노공업은 반도체나 인쇄회로기판의 전기적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IC 테스트 소켓과 프로브핀을 만든다. 제품이 소모성 제품으로 수요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데다, 높은 기술력과 발 빠른 대응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1000여개 IT기업과 거래해 소수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점이 높은 수익성의 비결로 보인다. 

'박지성 닮은꼴' 종목 중 GKL은 6년 평균 ROE가 43%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아트라스BX(27%), 파트론(26%), 프로텍(23%), 코나아이(22%), 현대모비스(21%) 등도 평균 ROE가 20%를 웃돌았다. 파트론의 최근 ROE는 30%로 6년 평균 26%보다 높다. 쎌바이오텍(21%), 리노공업(20%), 금화피에스시(20%), 마이크로컨텍솔(19%)도 최근 ROE가 과거 6년 평균을 웃돌았다.

지난해와 같은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KT&G는 전일 종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이 3.6%로 가장 높았다. GKL(3%), 강원랜드(2.5%), 파트론(2.4%)도 예상 배당수익률 상위권에 들었다.

▶ 어떻게 골랐나?

'박지성 닮은꼴' 종목은 공격력과 수비력을 두루 갖추고, 유명선수면서도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인 박지성 선수의 플레이스타일을 고려해 선정했다.   

공격력을 검증하기 위해 영업이익률이 지난 6년간(2008년~2014 1Q 연환산) 두 자릿수 이상을 유지한 기업을 골랐다. 박 선수가 팀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흔들림 없이 진가를 발휘한 점을 고려해 2008년 금융위기를 기간에 포함했다.  

수비력 지표로는 아이투자가 자체개발한 주식MRI의 재무안전성 점수를 활용했다. 재무안전성은 부채비율, 유동비율, 이자보상배율, 차입금비중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점수를 매긴다. 재무안전성 항목은 5점 만점에 3점 이상이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하고, 5점이면 재무안전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다.

높은 팀 기여도를 고려해 ROE도 선정 조건에 포함했다. 박지성 선수가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에 기여했듯 지난 6년간 ROE가 두 자릿수를 지속해 주주의 돈을 빠른 속도로 늘린 종목을 찾았다. 헌신의 또 다른 지표로 배당도 고려했다. 금융위기 시기를 비롯해 지난 6년간(2008~2013년) 매년 배당금을 지급한 종목으로 선정 대상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