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삼성, 곡면 UHD TV 생산 늘려...관련주는?

곡면 UHD TV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 3월~5월 유럽 UHD(초고화질) TV 시장에서 곡면 제품 점유율은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65%, 영국 59%, 프랑스 54%다. 국내에서도 UHD TV 구매자의 61%가 곡면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곡면 UHD TV의 생산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전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곡면 UHD TV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급증해 3분기부터 곡면 제품 생산량을 전분기보다 40% 가까이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UHD TV는 이제 갓 시장이 개화한 제품으로, 기존 풀HD보다 화질이 4배 이상 좋다. UHD TV는 평면과 곡면 두가 지로 나뉘는데, 곡면의 경우 입체감을 주고 화면이 더 커보이게 하는 파로나마 효과가 있어 평면 대비 가격이 10~15% 가량 비싸다.

현재 국내에서 LCD 기반의 곡면 UHD TV를 생산하는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LG전자는 LCD가 아닌 OLED 기반으로 곡면 TV를 만들고 있다.

▷ 관련 기업들의 예상 실적과 투자지표는?

17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삼성전자의 곡면 UHD TV가 판매 호조를 이어갈 경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품사들을 찾아봤다.

먼저 TV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아나패스, 실리콘웍스가 있다. 이들은 고화질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현하기 위한 부품인 타이밍 컨트롤러(T-Con), 드라이버 IC(구동 소자),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을 만들어 삼성전자에 공급한다.

LCD 광학필름 제조업체 미래나노텍,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및 도광판 전문업체 HB테크놀러지, LCD 전극 스퍼터용 재료(SputteringTarget) 생산기업 와이엠씨 등도 관련 기업으로 꼽힌다. 프리즘시트를 만드는 엘엠에스와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용 카메라를 제조하는 뷰웍스 등도 있다.



증권사들은 관련 기업 7개 중 5개 종목에 대해 올해 예상 실적을 제시했다. 올해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보다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은 엘엠에스다. 지난해보다 81% 증가한 305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엘엠에스는 최근 태블릿PC, UHD TV 등의 출하 증대에 힘입어 프리즘시트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기업들로 매출처를 다각화하면서 성장 여력을 더욱 높였다.

뷰웍스는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용 카메라와 FP 엑스레이 디텍터(Flat Pannel X-Ray Detector)의 성장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HB테크놀러지는 UHD TV용 대면적 도광판 판매 증가로 수혜가 기대된다. 실리콘웍스는 21% 늘어난 41억원,  와이엠씨는 10% 증가한 63억원의 영업이익이 각각 전망된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올 1분기 포함)을 반영할 경우 PER이 가장 낮은 기업은 와이엠씨로 7.4배다. HB테크놀러지가 7.6배로 두번째로 낮은데, 올해 실적 개선폭이 와이엠씨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PER 더 낮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