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신세계푸드, 국민연금 신규보유...배경은?

국민연금이 신세계푸드를 신규 보유해 눈길을 끈다. 9일 오후 1시 51분 현재 신세계푸드는 전일보다 4.6%(3700원) 오른 8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민연금은 신세계푸드 주식을 17만3337주 보유하게 되면서, 지분율이 5%를 넘었다고 공시했다. 올해 1월 보유지분율을 3.99%로 축소한 뒤 약 반년 만에 다시 지분을 늘린 것이다.

특히 신세계푸드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보유량을 늘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신세계푸드의 올해 매출액은 7124억원, 영업이익은 2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1%, 12%씩 줄어든 수준이다.

실적 부진의 이유로는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급식 부문 매출 감소를 꼽았다. 신세계푸드 매출에서 급식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36.9%로 비슷한 사업을 하는 기업 대비 높은 수준이다. 현대그린푸드는 30.7%, CJ프레시웨이는 11.7%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2015년부터는 신세계푸드 매출과 영업이익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유로는 최근 시설투자를 꼽았다. 신세계푸드는 음성 2공장 증축을 결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완공은 2015년 7월로,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 간편식)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현재 HMR 제조공장인 오산공장과 인천공장의 가동률은 90% 이상이다. 특히 음성 2공장 투자 규모가 종전 공장의 3배 수준임을 감안할 경우, HMR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HMR 매출은 240억원 수준이다.최근 관계사인 이마트가 자체브랜드(Private Brand·PB)인 ‘Peacock(피코크)’를 통해 HMR 매출 비중을 확대시키겠다고 발표한 점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현재 신세계푸드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44%로 최근 10년 내 최저다. 이에 주가순자산배수(PBR)도 1.26배로 최저 수준이던 2008년 금융위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