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삼성, OLED장비 발주...실적 기대주는?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장비 발주를 본격화한 가운데 일부 관련 장비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돼 관심을 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AM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이하 'OLED') 라인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장비발주를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5.5세대(1300×1500㎜) A2 라인과 6세대(1500×1850㎜) A3 공장에 신규 OLED 장비를 들여놓는다는 계획이다.

A2 라인은 박막트랜지스터(TFT)와 유기물 증착 장비를 도입한 상태로 봉지 장비만 발주하면 돼 올 하반기부터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A3라인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쯤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이번 투자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본격 양산,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7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장비 발주를 본격화함에 따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장비기업들을 찾아봤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이 주요 대상이다. 예상 실적은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제공하는 증권가 예상 실적 평균치(최근 3개월 간)을 이용했다.

OLED 생산 공정은 크게 결정화(열처리) → 증착 → 봉지 → 검사 및 모듈화 순으로 이뤄진다. 결정화는 유리기판에 전기적 특성을 입히는 작업이고, 증착은 RGB를 구성하는 투명 형광체를 디스플레이용 유리에 부착시키는 공정이다. 봉지는 OLED의 소재인 유기물질이 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막으로 두르는 과정이다.

먼저 결정화 장비를 만드는 기업은 AP시스템, 테라세미콘, 비아트론이 있다. 증착 장비는 에스에프에이, 에스엔유, 원익IPS, 테스, AP시스템, 이오테크닉스, 잉크테크, 봉지 장비는 에스엔유, 에스에프에이가 책임진다. 물류·컷팅 장비는 에스에프에이, 로체시스템즈, 톱텍, 아이씨디 등이 만든다.



이들 중 증권가가 전년보다 나은 올해 예상 실적을 제시한 기업은 테라세미콘테스, 테스, 이오테크닉스, AP시스템, 원익IPS 정도다.

올해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은 테라세미콘이다. 전년 대비 677% 급증한 166억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테스는 215% 늘어난 196억원의 영업이익 기대된다. 이오테크닉스, 원익IPS, 제우스의 영업이익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올 1분기 포함) 기준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기업은 제우스로 6.5배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