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인 국제엘렉트릭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해 관심을 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제엘렉트릭은 전일 4.4% 상승한 1만9000원에 마감했다. 장 중 6% 가량 오르며 52주 최고가인 1만9300원을 기록했다. 지난 26일부터 전일까지 4일 연속 상승세다. 최근 4일 동안에만 13% 상승했다.
국제엘렉트릭의 강세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3월 결산 법인인 국제엘렉트릭은 지난달 30일 연간 실적(2013년 4월 1일~2014년 3월 31일)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869억원으로 전년 대비 5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7억원으로 97.5% 늘었다. 순이익은 199억원으로 69.7% 증가했다.
국제엘렉트릭의 실적 개선 요인은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공장 1차 라인 투자 진행과 화성 공장 기존 라인 정비 및 신규 설비 투자가 연초까지 꾸준히 진행됐기 때문이다.
부문별 매출실적을 보면 전체 매출 비중의 88%를 차지하고 있는 장비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장비 매출액은 1655억원으로 전년 대비 74.2% 증가했다. 특히 수출액은 464억원으로 전년 대비 446억원(2420%) 늘었다. 국제엘렉트릭의 주력 장비는 반도체 전공정용 장비인 종형확산로, 화학기상증착장비, 저압산화막성막장비 등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 수요 증가로 인해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는 확대됐다.
판관비율의 감소는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판관비율은 16.1%로 전년 대비 3.9%P 낮아졌다. 이는 매출 급증에 따른 고정비 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53% 증가한 것에 비해 판관비는 301억원으로 22% 늘어나는데 그쳤다. 세부 내역을 보면 판관비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급여는 1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억원 가량 증가했지만, 매출액 대비 비율은 6.8%로 2.3%P 낮아졌다. 다만 매출원가율은 69.6%로 전년 대비 0.9%P 높아졌다. 주요 원재료인 쿼츠 튜브(Quartz Tube), MFC, 레귤레이터(Regulator) 가격은 전년도와 같지만, 제품단가는 10억8400만원으로 14.7% 내렸다. 매출 증가와 판관비율의 감소로 영업이익률은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4.3%로 전년 대비 3.2%P 높아졌다.
법인세 비용으로 인해 순이익은 영업이익 대비 증가율이 낮았다. 지난해 법인세 비용은 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
이번 발표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반영한 국제엘렉트릭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3배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9.5%다.
▷ 주식 MRI 21점,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국제엘렉트릭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위(상위 1%)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과 사업 독점력, 수익 성장성은 5점 만점을 받아 우수한 모습을 모였다. 현금 창출력 또한 우수한 편이다. 다만, 밸류에이션은 2점을 받았다. 이는 현재 PER이 최근 5년 평균 PER에 근접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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