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세방전지, 이익↑ 주가↓...왜?

1분기 순이익 증가에도 세방전지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세방전지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 반면, 이날 오후 1시 23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4만7450원으로 연초(5만3900원) 대비 약 12% 내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익과 주가의 엇갈림으로 세방전지 PER은 현재 9.4배로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연말 10.9배보다 약 14% 내린 것이다.

이익 증가에도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한 것은 수익성 하락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방전지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8~2012년 13.4~17.6%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9.3%로 크게 내린 후, 올해 1분기도 9.4%를 기록했다.

이는 원재료 변동분을 판매가에 반영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주 원재료인 납 매입가는 톤당 2141달러로 전년 대비 4% 올랐다. 하지만 주력 제품인 자동차 축전지의 판매가는 개당 4만6875원으로 평균 2% 내렸다. 이에 따라 원재료 비용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3%에서 66.8%로 높아졌다. 올해 1분기도 원재료비용 비중은 65.8%로 2013년 이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 납축 전지 제조사

세방전지는 차량용 납축전지(이하 '축전지')를 만드는 회사다. '로케트 배터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점유율 기준 국내 1위 업체다. 세방전지의 납축전지는 주로 완성차에 납품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신차의 40% 가량이 세방전지의 납축전지를 탑재한다. 납축전지의 주 원재료는 납으로 원재료 총매입액의 약 80%를 차지한다. 세방전지는 고려아연에서 납을 공급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