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현대백화점, 유통업체 중 최선호주...배경은?

현대백화점을 유통업체 중 최선호주로 추천한 리포트가 나와 눈길을 끈다. 1일 오전 11시 16분 현재 현대백화점은 0.7%(1000원) 오른 1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39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 감소했다. 경쟁사 신세계의 영업이익은 4% 늘어났다.



영업이익이 줄었음에도 현대백화점은 최근 1달 동안(5월 30일 ~ 6월 30일) 백화점 3사 중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외국인지분율도 가장 크게 늘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신영증권은 현대백화점을 유통업 가운데 최선호주로 지속 추천한다는 리포트를 내놓았다.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목표주가로는 2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현대백화점이 출점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현대백화점의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1곳과 아웃렛 2곳을 신설 중이다. 백화점(판교점)은 2015년에, 아웃렛(김포점, 송도점)은 2015년과 2016년에 투자가 완료될 예정이다.

특히 신영증권 서정연 연구원은 아웃렛에 주목했다. 아웃렛이란 교외형 재고전문 판매점이다. 백화점이나 제조업체에서 판매하고 남은 재고상품이나 비인기상품, 하자상품 등을 정상가의 절반 이하의 매우 싼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아웃렛 소비가 늘고 있다.

서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월초 오픈한 현대백화점의 첫 아웃렛인 가산점 매출액은 예상보다 15% 많은 수준이다. 현대백화점이 아웃렛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현대백화점이 부진한 실적을 거둔 이유는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코엑스점 리뉴얼로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신영증권은 현재와 비슷한 경기가 유지되더라도 7월 말 리뉴얼이 완료되면서 관련 비용이 줄어들면서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리뉴얼 완료로 고객유입이 원활해지면서 매출액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리포트를 제출한 HI투자증권과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또한 신규 출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현대백화점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6015억원, 영업이익은 3978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각각 4%, 1% 늘어난 수준이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2% 증가한 3058억원으로,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7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