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캠시스, 고화소 카메라로 실적개선

캠시스는 1993년에 설립된 휴대폰 카메라 모듈 제조업체다. 2007년 MSC코리아에, 2010년에는 에이모션에 인수됐다. 올해 1분기 기준 최대주주는 에이모션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29.56%다.

캠시스 본사는 휴대폰 카메라 모듈 원재료를 조달하며, 생산은 중국법인인 위해선양수마과기유한공사가 담당한다. 현지법인은 저렴한 인건비와 높은 자동화율로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2012년에는 AT사업부를 신설해 차량용 블랙박스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휴대폰카메라모듈이 99%. AT사업부 1%다.

▷ 카메라 사업 집중, 고화소 제품 출시로 실적 개선

최대주주가 변경된 2010년 당시 캠시스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500만 화소급 카메라모듈 수요가 늘어났지만, 캠시스는 300만 이하 화소급이 주력 제품인 영향이다.

다음해인 2011년부터 캠시스는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구개발로 500만 화소급 이상 카메라 모듈을 내놓은 것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2010년 18억원이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50억원까지 늘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500만 화소급 카메라모듈의 평균판매단가(ASP)는 300만 화소급의 2배, 800만 화소의 ASP는 10배 가량 높다.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고화소 카메라가 채용이 늘어난 점도 캠시스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실적 개선세가 눈에 띈다. 삼성전자에 800만 화소급 카메라모듈 납품이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차입금으로 생산능력 확대

2009년 테마파크, 무인항공 사업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면서 캠시스의 차입금도 늘었다. 이후 에이모션에 인수된 후 적자를 내던 해당사업을 정리하면서 차입금을 상환했다. 2009년 당시 계열회사로 보유하고 있던 4곳 중 중국법인을 제외한 3곳의 순이익 합계는 -2억원이었다. 



2011년 72억원까지 감소했던 차입금은 올해 1분기 말 680억원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캠시스 투자자산이 늘었다. 캠시스는 중국법인 공장의 임대기간이 2012년 말로 종료기간이 다가오고 생산량이 늘어나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공장을 건설했다. 201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법인에 7억원 정도를 투자했고, 향후 193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 결과 2011년 9500만개이던 캠시스의 연간 생산능력은 지난해 말 1억4400만개까지 늘었다.

차입금 증가에도 전체 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부터 26%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이익잉여금이 늘어나 전체 자산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말 이자보상배율은 5.3배다. 일반적으로 이자보상배율이 5배를 넘으면 안전한 것으로 평가한다.

▷ 현금창출력 유의

현금창출력 부문은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11년 이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꾸준히 (-)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매출이 늘어나면서 매출채권이 증가한 영향이다. 2010년 245억원이던 매출채권은 올해 1분기 말 1666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매출채권회전일수도 높아졌다. 2011년 이전까지 100일 미만이던 매출채권회전일수는 이후 114일 ~ 197일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자회사 시설투자를 위한 차입금 조달로 재무활동현금흐름은 (+)를 기록하고 있다.



▷ 순이익은 ↑, 주가는 ↓

실적 개선으로 2012년 3분기 -249억원을 기록했던 캠시스의 주당순이익은 꾸준히 늘어나 올해 1분기 기준 376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주가는 지난해 5월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27일 종가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6.5배, 주당순자산배수(PBR)는 1.1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