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생체인식 '고성장'...실적 기대주는?

생체인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관련기업들이 올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에 따르면 2012년 14억8000만 달러(약 1조5100억원)였던 세계 생체인식 시장은 2019년 61억5000만 달러(약 6조2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시장 역시 빠르게 커지고 있다. 2008년 711억원에 불과하던 국내 생체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91억원으로 성장했다.

신용카드 고객 정보 유출과 해킹 사태 벌어지면서 생체인식 기술 도입이 확돼되고 있다. 생체인식(biometric) 기술은 개개인의 신체 고유 정보를 활용해 인증하는 방식으로, 지문인식, 홍채인식, 눈동자인식, 안면인식, 음성인식, 동작인식 등이 있다. 생체인식은 비밀번호나 개인정보를 입력할 필요가 없어 훨씬 간편하고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스마트폰 등 다양한 IT제품에도 생체인식이 활용됨에 따라 관련기업들도 다양한 기회를 맞고 있다.

30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생체인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현 상황에서 올해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관련기업들을 찾아봤다.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 주요 대상이다. 예상 실적은 금융정보 전문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제공하는 증권가 실적 전망치(최근 3개월 평균)를 이용했다.

먼저 지문인식 기술을 활용 중인 기업은 슈프리마, 한국사이버결제, 크루셜텍가 있다. 홍채인식은 삼본정밀전자, 눈동자인식은 필링크, DMS가 맡고 있다. 얼굴인식은 퍼스텍이, 음석인식은 디오텍, 파인디지털, 알에프세미, 블루콤, 파트론 등이 있다. 동작인식 기술은 시노펙스, 큐에스아이가 활용 중이다.



이 중 증권가가 올해 실적 개선을 예상한 기업은 슈프리마, 크루셜텍, 블루콤, 한국사이버결제, 파인디지털 5개 기업이 있다.

크루셜텍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66억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블루콤은 200% 급증한 406억원, 한국사이버결제는 43% 늘어난 120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인디지털의 영업이익은 22%, 슈프리마의 영업이익은 12%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올 1분기 포함)을 반영했을 때,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기업은 파인디지털로 9배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