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백산, 기관 잇따라 신규 보고..'눈길'

최근 기관 투자자가 백산에 대해 연이어 대량 보유를 보고해 눈길을 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현재 백산 지분 5.2%를 보유 중이라고 이날 공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엔 신영자산운용이 이 회사 지분 5.08%를 보유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두 운용사 모두 백산에 대해 처음으로 '5% 초과 보유' 공시했다.

이같은 행보는 백산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뤄진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 1분기 이 회사의 매출액은 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줄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31억5500만원과 32억8900만원으로 각각 30%와 33%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6% 줄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56%와 25% 감소한 데 이어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두 운용사의 지분 확보는 자동차 내장재 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차량 내장재의 매출비중은 6%로 종전 1%~3% 대비 대폭 높아졌다. 인체 유해성 논란으로 차량 내장재용으로 사용되던 PVC(폴리염화비닐) 합성피혁을 PU(폴리우레탄) 합성피혁이 대체한 영향으로 보인다. 백산은 PU(폴리우레탄) 합성피혁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또한 올해 3월부터 현대차의 LF소나타에 내장재를 공급한 점도 매출 비중 확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내장재의 실적 성장세 지속을 전망하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이날 KTB투자증권 최종경 연구원은 "백산의 올해 내장재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43% 확대된 17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전망했다. 

백산은 합성피혁 제조사로 주로 나이키(NIKE), 아디다스(ADIDAS), 리복(REEBOK) 등 글로벌 스포츠용품 회사로 공급한다. 2010년부터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고가 전자기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자제품 케이스 시장에 진입했고, 2011년에는 차량 내장재용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의 1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실적 합산) 현재 PBR과 ROE는 1.44배와 6.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