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백산, 1Q 부진에도 신영자산 5%취득..왜?

신영자산운용에서 백산을 신규 보유해 관심을 끈다. 10일 오후 2시 13분 현재 백산은 전일보다 0.5%(30원) 내린 5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신영자산운용은 백산 지분보유율이 5.08%가 됐다고 신규 보고했다. 세부변동내역을 보면 5월말까지 96만3860주를 보유하고 있었고, 6월 들어 26만4694주를 추가로 장내 매수했다. 단순 평균한 매수단가는 5559원이다.

이 같은 행보는 백산이 부진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다. 영업이익은 30% 감소한 31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33% 줄어든 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신영자산운용은 차량 내장재 매출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차량 내장재의 매출비중은 6%로 종전 1%~3% 대비 대폭 높아졌다.



최근 인체 유해성 논란으로 차량 내장재용으로 사용되던 PVC(폴리염화비닐) 합성피혁을 PU(폴리우레탄) 합성피혁이 대체한 영향으로 보인다. 백산은 PU(폴리우레탄) 합성피혁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또한 올해 3월부터 현대차의 LF소나타 내장재로 공급한 점도 자동차 내장재 매출 비중 확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인 지난 5월 12일 리포트를 발표한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에 백산이 공급하기 시작한 현대차 모델은 LF소나타 세부모델 중 중간급으로 가장 판매량이 높은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향후 현대·기아차 판매차량에 채용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백산은 합성피혁 제조사로 주로 나이키(NIKE), 아디다스(ADIDAS), 리복(REEBOK) 등 글로벌 스포츠용품 회사로 공급한다. 2010년부터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고가 전자기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자제품 케이스 시장에 진입했고, 2011년에는 차량 내장재용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