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마크로젠, 주가하락에도 외인 러브콜..배경은?

주가하락에도 외국인이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는 마크로젠이 눈길을 끈다. 12일 오전 10시 49분 현재 마크로젠은 전일보다 0.9%(350원) 내린 3만8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5월 13일 ~ 6월 11일) 외국인이 순매수한 마크로젠 주식은 총 4만7951주다. 이 결과 외국인지분율은 1.55%에서 2.49%로 0.94%P 높아졌다. 같은 기간 주가는 6.8% 하락했다.



마크로젠은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DNA염기서열분석 서비스가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의 89%를 차지하고 있다. DNA염기서열분석이란 유전자 연구 기초인 생명체의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것이다. 고가의 분석 장비와 경험을 갖춘 인력, 대용량 정보처리를 할 수 있는 기술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해 신규 사업자의 진입이 쉽지 않다. 국내에서는 마크로젠 외 디엔에이링크, 솔젠트, 제노텍 등이 DNA염기서열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마크로젠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6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마크로젠은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난 115억원을.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마크로젠은 향후 시장 규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마크로젠은 2010년 약 24억 달러이던 전세계 DNA 시퀀싱 시장 규모가 2016년에는 약 66억 달러로, 연평균 17.5%만큼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최근 분석장비 가격이 낮아진 것도 긍정적이다. 올해 2월 미국의 게놈분석장비 제조업체인 일루미나(Illumina)는 한 사람의 게놈 전체를 1000달러에 해독할 수 있는 게놈 분석장비 ‘Hiseq X 10 System’ 출시했다. 마크로젠은 민간 기업 중 유일하게 일루미나와 우선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올해 2분기부터 마크로젠의 실적 성장이 본격화되며 올해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가 예상한 올해 마크로젠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695억원,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대비 전년 동기 대비 44%, 158% 증가한 규모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90억원으로 내다봤다. 순이익 증가폭이 영업이익 대비 낮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환율 영향으로 보인다. 마크로젠은 외화자산이 외화부채보다 많아 환율이 오르면 이익이, 반대의 경우 손실이 발생한다. 외화관련손익 덕분에 마크로젠의 순이익은 영업이익보다 많다. 올해 1분기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9% 늘어난 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최근 환율은 하락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017.6원으로 전분기 대비 4.5% 하락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환율이 전분기 대비 2.6% 오르면서 외화관련이익이 5억원 가량 발생했다.



한편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증권사 연간 전망치의 16% 규모다. 영업이익과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각각 6%, 11%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