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토비스 5%↑...최고가 다시 경신할까?

카지노 모니터 제조업체 토비스가 강세다. 11일 오후 1시 4분 현재 전일 대비 5% 오른 9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월 28일 52주 신저가 5250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 상승했다. 현재 주가는 저가 대비 78% 오른 상태로, 지난해 8월 9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1만350원에 바짝 다가섰다.

최근 주가 상승 배경엔 기관 투자자의 지분 매입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달간 기관이 순매수한 총 주식수는 38만3000주로, 발행주식수의 2.3% 규모다.



카지노 모니터 분야에서 세계 2위 기업인 토비스는 최근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올 1분기 별도 매출액은 1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45% 늘었다.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54억원으로 41% 증가했다.

라스베이거스의 투자 축소로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신제품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1분기 토비스의 산업용 모니터(카지노 모니터 포함) 매출은 1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다. 반면 세계 1위 기업 코텍은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81%씩 감소했다.

토비스는 지난 2월부터 카지노 게임기용 곡선(Curved) 모니터를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글로벌 게이밍 엑스포(G2E)'에선 토비스의 곡선 모니터가 채용된 슬롯머신이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기존 모니터의 경우 수요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곡선 모니터는 신규 게임기에 채용되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곡선 모니터는 기존 제품 대비 마진율이 높고, 전 세계에서 토비스만이 유일하게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곡선 모니터는 제품명 그대로 디스플레이가 휘어진 형태의 제품이다. 수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양산을 위해선 그만큼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제품 생산도 어려운 데다가 토비스가 관련 기술에 대해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사 진입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증권사들도 이러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인지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 3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목표주가가 오른 종목들을 소개한 바 있다. 당시 토비스의 목표주가는 1만3900원으로 한 달전보다 32% 올라 상향률 2위를 기록했다. (바로가기: [종목족보] 실적 발표 후 목표주가 올라간 종목은?)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토비스의 올해 예상 실적 평균치는 매출액 5095억원, 영업이익 348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 115%씩 개선된 것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1분기 포함)을 반영한 토비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4배, 기자본이익률(ROE)은 1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