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비스타, 1Q 흑전 + 중국 기대감..주가는?

아비스타 주가가 1분기 개선된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1일 오전 10시 32분 현재 아비스타 주가는 7250원으로, 실적을 발표하기 전날인 5월 29일 주가 7550원 대비 4%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5월 30일 아비스타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353억원을, 영업이익은 81% 증가한 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3억6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중국지역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올해 1분기 중국 지역 매출액은 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액은 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더해 영업비용(매출원가 + 판관비) 증가폭이 매출액 증가폭보다 낮아 영업이익은 더욱 개선됐다. 지난 1분기 영업비용은 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원재료가격 하락폭이 제품가격 하락폭보다 큰 영향으로 보인다.



브랜드 별로 보면, 카이아크만(Kai-aakmann)의 매출이 가장 많이 늘었다. 카이아크만이 '야상점퍼'를 내놓은 영향으로 보인다. 카이아크만이 내놓은 야상점퍼는 두툼한 군용 점퍼에서 따온 독특한 디자인에 가격은 10만~30만원대로 아웃도어 패딩의 반값 이하다.

아비스타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야상점퍼 부문 점유율이 70%로 국내외 모든 브랜드 중 1위”라며 “SPA에도 아웃도어에도 없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영향인지 언론 조사에 따르면 카이아크만은 20대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캐주얼 브랜드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 말 카이아크만의 매장은 110여개로 BNX 90여개, 탱커스(TANKUS) 80여개 보다 많다.

BNX 또한 제품가격 하락에도 매출이 늘었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 진출한 아비스타 브랜드는 BNX 뿐이다. 반면 탱커스 매출은 제품가격 하락 영향으로 감소했다.



다만 아비스타의 1분기 실적은 증권사 기대치를 하회한 수준이다. 이 점이 개선된 실적 발표에도 주가가 다소 내린 배경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아비스타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각각 362억원, 16억원, 5억원이다.



1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증권업계는 아비스타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지역에 주목했다. 아비스타의 최대주주는 2012년 말 위해방직집단수출입유한책임공사(이하 ‘위해방직’)로 변경됐다. 위해방직은 중국 디샹그룹의 모태회사로 위해방직그룹, 체리그룹 등 다수의 계열사를 통해 연간 매출 규모 10억달러를 상회하는 중국 최대 패션의류수출기업이다. 올해 1분기 말 위해방직은 아비스타 지분 33.68%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비스타의 중국 매장 확대 등이 더욱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비스타는 올해 가을 중국 디샹과 세운 합작법인이 신규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며,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매년 100여개 매장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증권업체가 예상한 올해 아비스타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72억원, 영업이익은 102억원이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67억원으로,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5.3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