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현대리바트 4%↑, 외인 지분 확대...배경은?

외국인 투자자가 현대리바트 지분을 확대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오후 1시 49분 현재 현대리바트는 전일 대비 4.1% 오른 2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들어 현대리바트 지분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 4월만 해도 지분율 2% 수준이었으나 , 지난달부터 지분율이 본격적으로 상승했다. 그 결과 전날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4.4%를 기록, 한 달 전보다 2%P 가까이 확대됐다. 현대리바트의 외국인 지분율이 4%를 넘어선 것은 2008년 11월 이후 5년 반 만이다.



이날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18거래일째 순매수를 지속하는 가운데 어떤 주식을 많이 샀는지 알아봤다. 외국인 지분율이 1.77%P 상승한 리바트도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바로가기: [종목족보] 외국인 18거래일째 순매수...뭐 샀나?)

현대리바트는 최근 실적이 턴어라운드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1분기 별도 매출액은 1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8억원에서 올 1분기 13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도 102억원을 기록하며 8배 넘게 급증했다.

가정용, 사무용, 빌트인 가구 모두 실적이 개선됐다. 가정용 가구 매출은 올 1분기 4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억원에서 올 1분기 35억원으로 급증했다. 사무용 가구의 매출은 322억원으로 50% 늘었고, 영업이익은 8000만원에서 24억원으로 급증했다. 빌트인 가구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64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억원에서 48억원으로 대폭 개선됐다.

주력 제품인 빌트인 가구 실적이 개선된 것은 그룹사 납품 물량이 증가하고, 경쟁사 구조조정(파로마, 파쎄 부도)의 영향으로 시장이 재편된 결과다. 또한 가정용·사무용 가구로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해당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현대백화점 그룹에 편입된 이후 내부 물량을 담당하는 동시에 현대백화점 유통망을 활용해 가정용 가구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사업부 통폐합 및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효율화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현대리바트의 최대주주는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지분율 28%)다. 현대그린푸드는 2011년 11월 리바트 최대주주에 올랐고, 지난해 지분을 추가 확보해 경영권을 장악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지난 4월 사명을 리바트에서 현대리바트로 변경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1분기 포함)을 반영한 현대리바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7.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