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과 분석] 시공테크, 2Q 연속 실적↑...앞으론?

전시문화 전문기업 시공테크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29일 오후 1시 8분 현재 전일 대비 2.7% 오른 32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공테크는 지난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이 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9억원 적자에서 올 1분기 9억원 흑자로,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7억원 적자에서 10억원 흑자로 각각 돌아섰다. 이로써 시공테크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2분기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세를 지속했다.

시공테크는 매출 전부가 전시문화 시설 설계 및 구축에서 발생해 해당 분야의 투자 규모가 중요하다. 전시문화 관련 투자는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경우가 많다. 2013년 신정부 출범 시 공공사업 예산을 절감하면서 시공테크의 지난해 실적도 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수주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분기보고서에 있는 수주현황을 보면 올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0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6% 급증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구기상대 기상과학체험관 전시물 설계 및 제작설치의 수주잔고가 476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46%)을 차지하고 있다.

증권가는 시공테크가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진단한다. 지난 21일 교보증권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시공테크는 지난해부터 매출처 다변화를 위해 카자흐스탄과 중국 등 해외 전시문화 사업 시장에 진출했다. 이 증권사는 올 하반기부터 해외 실적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공테크는 작년 한해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이 2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따라서 1분기 순이익이 개선됐더라도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여전히 마이너스(-)다. 1분기 말 자본총계를 반영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4배로, 과거 5년 평균치인 1.1배보다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