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텍셀네트컴, 연결 순익 '흑전'...배경은?

텍셀네트컴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텍셀네트컴은 지난 1분기 연결 매출액이 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32억원 적자에서 올 1분기 25억원 흑자로, 지배지분 순이익은 31억원 적자에서 26억원 흑자로 각각 돌아섰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텍셀네트컴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0.2배에서 6.6배로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4배에서 1.32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2%에서 20%로 오른다.



텍셀네트컴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은 100% 종속회사인 세종상호저축은행의 실적 개선 덕분이다. 1분기 세종상호저축은행의 매출액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순이익은 13억원으로 전년 동기 36억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했다.

이 은행은 최근 영업이익이 흑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6월 결산법인인 세종상호저축은행의 지난해(12년 7월 ~ 13년 6월) 영업이익은 155억원 적자였으나, 최근 사업연도 반기(13년 7월 ~ 12월)엔 3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2011년부터 개선된 예대마진(이자수익-이자비용)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1년 84억원이던 예대마진은 2012년 97억원, 지난해 182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의 예대마진은 249억원으로 더 증가했다. 2010년 5.2% 불과했던 예대마진율이 2013년 12월 말엔 11.9%까지 상승했다.



지난 3월 중순 종속회사로 신규 편입한 한중선박기계의 실적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한중선박기계의 매출은 53억원, 순이익은 7억73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텍셀네트컴의 본업은 실적 기여도가 낮았다. 1분기 별도 영업이익이 6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억2500만원보다 감소했다.

텍셀네트컴은 네트워크 설계와 장비공급, 설치 및 유지보수 등 네트워크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주요영역은 금융기관의 데이터·전화·영상 등 정보를 단일 네트워크로 전송하는 통합정보통신망 구축, 기업의 본·지사간의 업무용 전용사설망 및 인트라넷의 구축, 인터넷서비스 및 e-Business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텍셀네트컴은 종속회사 편입을 통해 연결 실적을 늘리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 세종상호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00%를 취득한 데 이어 올 3월 19일엔 조선기자재 제조사 한중선박기계의 지분 60%를 인수했다. 이 밖에 정보서비스 전문업체 멀티비츠이미지(지분율 100%), 이 회사의 자회사인 포토코어(61.18%), 컴퓨터시스템 설계 사업을 하는 티엑스넷(100%)을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텍셀네트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7위(상위 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