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보령제약, 외인 지분 10% ..매력 있나?

보령제약의 외국인 지분율이 꾸준히 상승해 눈길을 끈다.

28일 증권업계에 땨르면 보령제약은 올 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연초 5.5%(1월 2일 기준) 수준이던 외국인 지분율은 상승세를 지속해 전날 10.8%를 기록했다. 보령제약의 외국인 지분율이 10%를 넘어선 것은 201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금일 보령제약을 '외국인 지분율 상승 기업 30선'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바로가기: [종목족보] 외국인 지분율 상승한 기업 30선)

외국인은 보령제약의 실적 개선세를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보령제약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7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2억1800만원으로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순이익은 58억7900만원으로 6배 넘게 늘었다.

주력 제품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의 매출 성장이 돋보였다. 올 1분기 카나브 매출은 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8% 증가했다. 카나브는 타 의약품 대비 마진이 높아 수익성 개선에 유리하다. 증권가에 따르면 메이액트(항생제), 시나롱(고혈압치료제), 메게이스(항암보조제) 등 상품이었던 의약품의 제품 전환도 마진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보령제약은 최근 주력 제품인 카나브를 바탕으로 해외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제품은 2011년 자체 개발한 고혈압치료제로, 보령제약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효자 품목이다. 발매 후 첫 해 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012년 182억원, 지난해 218억원으로 성장했다.

회사는 지난 1월 중국 글로리아사와 10년간 약 7600만 달러(로열티 포함, 약 802억원) 규모의 카나브 단일제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보령제약은 글로리아사로부터 라이선스 로열티 540만 달러를 받고 카나브에 대한 중국 내 독점판매권을 제공하며 카나브 단일제를 공급하게 된다.

이로써 카나브는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13개국과 브라질, 러시아에 이어 중국 시장까지 진출하게 됐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카나브의 해외 수출 계약 금액은 총 1억9060만 달러다. 보령제약은 미국과 유럽에 접근성이 뛰어난 멕시코와 시장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평가받는 중국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보령제약의 올해 예상 실적 평균치는 매출액 3642억원, 영업이익 282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1%, 48%씩 개선된 것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1분기 포함)을 반영한 보령제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