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극동유화, 아이베스트 지분 추가...왜?

아이베스트투자(이하 '아이베스트')가 극동유화 지분을 추가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이 회사는 극동유화 주식 2980주(총 발행 주식 수의 0.09%)를 이날 장내에서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종전 16.61%에서 16.70%로 높였다고 공시했다. 총 매입금액은 7174만원, 평균 매수가는 현재 주가(2만4900원) 대비 3%가량 낮은 2만4075원이다.

이로써 올해 아이베스트의 누적 매수량은 2만190주(0.6%)가 됐다. 이번 공시에 앞서 지난 1월 29일 이 투자법인은 시간외매매를 통해 1만7210주(0.49%)를 2만4119원(현재 주가 대비 -3.1%)에 매수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아이베스트는 극동유화의 '꾸준함'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전일 아이투자(www.itooza.com)의 조사에 따르면 극동유화는 지난 5년간(2009년~2013년) 한 해를 제외하고 매해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두 자릿수를 유지했고, 같은 기간 매년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ROE가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밑돈 2011년도 9.9%를 기록하며 거의 10%에 근접했다.

지난해 극동유화의 ROE는 11.4%로 전년도 11.5%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이 129억원으로 전년 대비 9% 늘어난 결과다.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이 회사의 평균 ROE는 11.4%를 기록했다. 

또한, 이 회사는 지난 5년간 매년 배당금을 지급했다. 지난해와 같은 주당배당금을 지급한다면 현재 주가(2만7000원) 기준으로 2.8%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 극동유화의 주당배당금은 '600원(2008~2010년) → 700원(2011~2012년) → 800원(2013년)'으로 계단식 인상을 나타냈다.

ROE는 기업이 주주의 돈인 자본총계를 불리는 속도다. 현재 시중금리가 3%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ROE가 두 자릿수인 기업은 은행보다 3배 빠르게 투자자의 돈을 늘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고ROE 기업이 배당을 꾸준히 지급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준 후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극동유화는 공업용 윤활유, 유동파라핀을 만드는 회사로 경남 양산시에 본사와 공장이 있다. 주로 기계, 공업용 기어 등에 필요한 윤활유를 생산한다.

한편, 아이베스트는 199년 창업투자회사로 출범했다가 2002년 창투사 라이센스를 반납한 일반법인이다. 회사뿐 아니라 사장과 가족들이 함께 주식을 사들이는 투자 형태를 보이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극동유화에 대해서도 사장인 한범희씨(보유 지분율 2.2%) 포함해 총 6인의 특별관계자들이 지분 6.8%를 보유 중이다. 아이베스트의 지분과 합산하면 보유 지분율은 23.5%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