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 라이온켐텍, 인조대리석 시장의 숨은 강자

라이온켐텍은 플라스틱 첨가제로 사용되는 합성왁스와 건축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인조대리석을 만드는 회사다. 1973년 3월 새안화학공업사로 설립해 1982년 11월 (주)라이온케메칼, 2001년 (주)라이온켐텍으로 각각 상호를 변경했다. 2013년 11월 19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 합성왁스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인조대리석 국내 3위

라이온켐텍의 사업은 합성왁스와 인조대리석 두 분야다. 라이온켐텍은 1984년 국내 최초로 열분해에 의한 합성왁스를 개발했다. 합성왁스는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의 열분해를 통해 생산되며 플라스틱, 섬유, 고무 등 화학 제품의 가공 시 첨가되는 기능향상제이다. 최종제품에 첨가되는 비중이 1% 미만으로 매우 낮으나 제품의 품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라이온켐텍 이외에도 허니웰(Honeywell), 코스켐, SFC 등 다양한 업체들이 시장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 2013년 기준 점유율은 44.5%다.



2001년부터는 인조대리석 사업을 시작하여 현재 시장 점유율은 3위(20%)다. 인조대리석은 공극(구멍)이 없어 균이 살 수 없다. 이에 싱크대 등 위생이 요구되는 주거공간에 많이 이용된다. 또한 타 건축자재 대비 우수한 물성과 질감을 지니고 있어 건축 내외장재, 욕실, 사무용가구, 고급인테리어 내장재 등 다양한 분야로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 매출의 79%는 인조대리석

인조대리석 사업이 합성왁스보다 시작은 늦었지만, 매출 비중은 크다. 2013년 현재 인조대리석 부문은 전체 매출의 79%를 차지하고 있다. 2002년 첫 매출액을 기록한 이후 2013년까지 연평균 36% 성장했다. 합성왁스 부문은 매년 약 200억원 가량 꾸준한 매출을 기록 중이다.

국내 건축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인테리어 산업은 꾸준히 성장했다. 건축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부 정책 때문이다. KTB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주택의 51%가 준공된 지 15년 이상 된 아파트로 집계된다. 신규주택으로 이사를 가지 않는 이상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재건축을 기다리거나 리모델링하는 것이다.

재건축의 경우 규제로 인해 사업성이 낮아지면서, 현실적 대안으로 리모델링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정부는 2013년 4월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시장 정상화 종합 대책’을 발표하면서 ‘수직증축리모델링’을 허용하였다. 이 또한 인테리어 업종이 전방산업(건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호황을 누릴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가 됐다.

▷ 상장과 함께 증설

인조대리석 매출 성장으로 가동률도 100%를 넘어선 상태다. 인조대리석 사업부문 가동률은 2010년 58%에서 2013년 102%로 증가했다.

2013년 하반기부터 합성왁스와 인조대리석 생산설비가 증설됐다. 합성왁스 3042톤, 인조대리석 3만600장을 추가생산 할 수 있게 됐다.

증설에는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일부 사용했다. 라이온켐텍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238억760만원으로 이 가운데 50억원이 시설투자에 쓰였다. 2013년 증설에 쓰인 총 투자금액은 237억원이다.

나머지 공모자금은 운영자금(원재료 매입) 113억100만원, 차입금 상환 75억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월 2일 라이온켐텍은 대전 문평동 공장 화재에 따라 인조대리석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생산이 중단된 매출액은 694억원으로, 2012년 매출액 대비 74.4%에 해당했다. 이후 지난 2월 7일 공시를 통해 1호기 라인 복구 완료 후 생산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아래 [표5]에서 올해 1분기 인조대리석 부문 가동률 하락은 화재에 따른 차질이 반영됐다.

화재 영향으로 라이온켐텍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32억원) 감소한 182억원, 영업이익은 38%(13억원) 감소한 2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화재로 인한 손실 78억원은 기타손실로 반영해 순이익은 -5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 매출처 다변화 추진 중

매출액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고객은 국내 한샘 이펙스와 미국 서페이스 웨어하우스(Surface Warehouse) 두 곳이다. 다만 두 고객사의 매출 비중 합계는 2011년 41%(한샘 이펙스 26%, 서페이스 웨어하우스 15%)에서 2013년 36%(19%, 17%)로 다소 줄었다.

2013년 반기 기준 라이온켐텍은 한샘 이펙스와 서페이스 웨어하우스를 제외하고 240개사에 인조대리석을 공급하고 있다.

라이온켐텍은 매출처 다변화 및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특히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CSTB(Science and Technical Centre for Building, 프랑스건축과학기술센터) 인증을 준비중이다. CSTB란 인조대리석을 건물 외벽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품질 인증서로 현재 듀퐁(Dupont)사만 획득했다. 인조대리석 수출 비중은 2010년 40%에서 2013년 반기 64%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