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과 투자지표] 동성하이켐, 순익 +34%...어떻게?

동성하이켐의 1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상대적으로 순이익의 개선폭이 커 눈길을 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동성하이켐은 1분기 매출액 561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9.7% 늘었고, 순이익은 37억원으로 34.5% 증가했다.

동성하이켐은 석유화학·정밀화학(이하 화학부문)과 우레탄 사업부를 갖고 있다. 화학부문은 소재 및 중간재로 쓰이는 용제, 솔벤트 등을 생산하며 우레탄부문은 성형, 접착, 차량용 폴리우레탄(TPU)을 만든다. 두 곳 모두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매출 증가폭은 화학부문이 다소 높았고, 영업이익 개선은 우레탄부문이 이끌었다.

화학부문의 매출액은  4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1.8% 증가하는데 그쳤다. 우레탄부문은 121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한 가운데 17억원으로 23.4% 늘어난 영업이익을 거뒀다. 



순이익 증가율이 비교적 높았던 것은 투자손익의 증가와 법인세비용 감소에 따른 것이다. 투자이익은 3억2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5만3000원에서 대폭 증가했다.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평가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동성하이켐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336억원 규모의 주가연계증권(ELS), 펀드, 랩어카운드 등의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자산의 25%에 해당한다. 이 자산은 전년 동기에는 없었고, 지난해 말에는 192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최근 들어 비중을 늘린 것이다. 대부분 주가 변화에 영향을 받는 금융상품으로 회사측은 향후 증시 상황을 긍정적으로 내다본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가 부진할 경우 관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또 법인세 비용은 3억원으로 전년 동기 6억5600만원 대비 감소했다. 회사는 지난해 법인세추납액 등이 반영되면서 연간으로 39억원의 법인세비용을 기록했다. 2012년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2% 늘었음을 감안하면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하면 동성하이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5배에서 7.8배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9배로 0.06배 낮아지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로 0.5%p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