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동성하이켐, 4Q 호조에 주가도 벌떡?

올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동성하이켐 주가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성하이켐은 지난 7일 3.3% 오른 것을 시작으로 반등세를 기록 중이다. 전일에는 2.1% 상승한 6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상승률은 8.6%다.



그런데 지난 7일은 공교롭게도 회사가 주주총회소집공고를 낸 다음 날이다. 여기에는 '경영참고사항' 아래에 사업의 개요와 작년 12월말을 기준으로 작성된 재무제표가 포함돼 있다. 즉,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한 셈이다.

동성하이켐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11.7% 늘었다. 작년 3분기까지만 해도 회사는 전년 동기보다 0.7% 감소한 매출을 거둔 상태였다. 영업이익도 5.7% 느는데 그쳤다. 양호한 4분기 실적이 반영되면서 연간으로 매출과 이익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연간치에서 3분기 누적액을 빼 보면 회사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554억원으로 산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3.4%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43.1% 늘었다.



특히 지난해의 수익성 개선이 눈길을 끈다. 영업이익률은 6.4%에서 6.9%로 높아졌다.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 신규 설비 영향으로 풀이된다. 동성하이켐은 지난 2012년 4월부터 1같은해 12월까지 50억원을 투자해 석유화학 제품 고순도화 생산설비를 지은 바 있다. 종전 수입에 의존하던 고순도화 석유화학 제품을 직접 생산하려는 목적이다.

그러나 순이익은 부진했다. 지난해 연간으로 1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 줄었다. 영업외 비용의 증가 탓이다. 지난 2012년 5억3700만원이 반영됐던 영업외손익의 합계가 작년엔 -3억4500만원으로 감소했다. 여기에는 이자비용, 외환관련비용이 반영됐다. 시설투자를 목적으로 차입금을 늘리면서 이자비용이 증가했고, 외화자산과 부채의 차이가 커지면서 외환손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반영한 개장전 주가수익배수(PER)는 8.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6%다.



동성하이켐은 지난 1978년 호성석유화학으로 설립된 화학업체다. 상장은 1999년 이뤄졌으며, 동성홀딩스가 지분 36.6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회사는 석유화학 및 정밀화학 사업 부문과 우레탄사업부문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 비중은 78%와 22%를 각각 차지한다. 정밀화학 부문에서는 용제, 솔벤트 등을 생산하며, 합성수지의 중합촉매로 사용되는 유기과산화물의 경우 국내 1위 업체다. 우레탄사업부는 신발이나 차량 내장재로 사용되는 열가소성폴리우레탄(TPU)을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