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영원무역홀딩스, 1Q...'아들' 덕에 '흐뭇'

영원무역홀딩스의 지난 1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영원무역홀딩스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이 29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449억원으로 35% 증가했고, 순이익은 174억원으로 37% 늘어났다. 주요 자회사인 영원무역과, 영원아웃도어 모두 개선된 실적을 거둔 결과다.

아웃도어 및 스포츠 의류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기업 영원무역은 지난 1분기 증권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지난달 9일 잠정 실적으로 밝힌 연결 매출액은 20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5억원으로 18%, 순이익은 217억원으로 25% 각각 늘었다. 당초 증권가는 1분기 예상 매출액 1747억원, 영업이익 199억원 수준을 제시했다. 이보다 각각 20%, 28% 많은 것이다.

영원아웃도어는 아웃도어 브랜드 부문에서 국내 1위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노스페이스'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 에이글, 골드윈 제품 및 자체 상표 '영원' 제품도 판매한다. 지난 1분기 영원아웃도어의 매출액은 1046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45% 늘었다. 순이익은 125억원으로 19% 증가했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지난 2009년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로 전환됐다. 의류 제조 사업을하는 영원무역(지분율 50.52%)을 분할해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의류 유통사업을 하는 영원아웃도어(59.30%) 등 총 41개의 종속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순주 지주회사로 자회사들로부터 받는 배당금, 임대료, 경영관리수수료를 주요 수입원으로 한다.

회사가 직접 소유하고 있는 종속기업투자주식은 영원무역을 비롯해 총 6개가 있는데 이 중에서 장부가 기준으로 가장 금액이 큰 곳은 영원무역이다. 1분기 말 2015억원으로 종속기업투자주식 총액은 3772억원의 55.8% 규모다. 영원아웃도어도 1609억원으로 42.6%를 차지한다. 두 자회사의 비중이 98.4%로 대부분인 셈이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하면 영원무역홀딩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1배로 종전보다 0.7배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2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3.4%로 산정된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영원무역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자회사 영원무역이 지난 2년간의 투자 이후 회수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영원아웃도어의 수익성 개선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영원아웃도어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16.1%로 전년 동기보다 4.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