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빛과전자, 1Q 순익 '턴'...PER 5배

빛과전자가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15일 개장을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종가는 5280원으로 전거래일보다 6.1% 올랐다.

전일 빛과전자는 1분기보고서를 통해 18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한 것이다.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적자였던 이익은 모두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25억원,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2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1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넘어서는 실적을 거둔 것이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25억원이다.

이에 따라 이번 1분기 실적을 반영한 빛과전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4배로 낮아진다. 작년 연간 실적을 반영한 PER은 13.3배였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5배로 0.07배 낮아지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7%로 9% 가량 높아졌다.



네트워크용 광부품(ODL) 사업부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빛과전자는 광송수신모듈(FTTH), ODL, RF용 부품의 세 가지 사업부를 갖고 있다. FTTH는 초고속 인터넷 장비에 쓰이는 광부품이며, RF용 광부품은 유선방송(CATV) 및 이동통신 기기의 수신기에 사용되는 광부품이다.

1분기 ODL 부문의 매출액은 1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2% 증가했고, 매출 비중도 51%에서 87%로 확대됐다. 반면, FTTH와 RF용 광부품 부문은 오히려 매출이 감소했다. 감소율은 각각 49%, 71%에 이른다.



빛과전자의 ODL 부문 성장은 이동통신사의 투자 확대 수혜를 본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분기보고서에서 신규 이동통신 서비스(LTE)가 시작됨에 따라 국내 대기업 장비업체와 글로벌 장비업체로부터 제품 및 사업장 인증을 통해 광모듈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해당 부문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40% 수준으로 예상했으며, 국내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최근 다수 해외업체와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 추가적인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제품은 무엇일까. 오이솔루션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통통신용 장비에 사용되는 광트랜시버 제조사 오이솔루션은 올해 2월 상장됐다. 상장 당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광트랜시버 부문에서 국내 시장의 30%를 점유한 1위 기업이다. 2위는 빛과전자로 지난 2012년 16%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당시 빛과전자의 국내 매출액은 220억원으로 나와 있는데 실제로 빛과전자의 해당년도 ODL 부문 매출액은 239억원으로 이와 비슷하다. 전체 매출액은 435억원이며, 200억원을 넘는 다른 부문은 없었다.

광트랜시버는 송신기를 뜻하는 트랜스미터와 수신기를 의미하는 리시버의 합성어로 광통신 장치에서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변환시키는 역할을 하는 모듈이다.



한편, 오이솔루션도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57.6% 증가한 19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관련 기업 두 곳 모두 같은 기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보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