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라이파이' 관련주 들썩...실속 있나?

전일 라이파이 관련주가 동반 급등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02% 내린 1958.96을 코스닥은 0.97% 오른 509.78에 각각 마감됐다. 이런 가운데 라이파이 관련주로 꼽힌 빛과전자, 유양디앤유, 옵티시스, 텔레필드는 모두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유양디앤유, 텔레필드는 시가, 고가, 저가, 종가가 모두 동일한 이른바 '쩜상'을 기록할 정도다.

이 같은 강세는 유양디앤유가 라이파이 기술과 유사한 가시광 무선통신 시스템(VLC)을 개발 완료해 국내 대형 마트에 공급했다는 소식이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라이파이(Li-Fi) 기술의 실현 가능성에 기대감을 높였다.

라이파이는 2011년 영국 에든버러대 해럴드 하스 교수가 처음 제안한 기술로 가시광 무선통신에 기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등 영국 주요 대학의 합작 벤처인 초병렬 가시광통신 프로젝트(UPVLC)가 라이파이 기술 실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본격적으로 상용화 기대감이 일었다.

발광다이오드(LED) 빛을 통해 출력된 데이터를 리시버가 받는 방식으로 전파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던 과거 방식(와이파이, Wi-Fi) 대비 더욱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관련주로 꼽힌 기업은 대부분 광통신기술과 관련된 회사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현재 시점에서 관련주의 투자매력을 살펴봤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투자매력도 분석 툴인 '주식MRI' 종합 점수 기준 가장 높은 종목은 25점 만점에 9점을 받은 빛과전자다. 옵티시스와 텔레필드는 각 8점, 유양디앤유는 6점을 기록했다. 
 
각 투자지표별로 보면 주가수익배수(PER)는 15배를 기록한 옵티시스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텔레필드가 0.6배로 가장 낮았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옵티시스가 8.8%로 가장 높았다. 다만 텔레필드와, 유양디앤유는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이 음수(-)를 기록해 PER, ROE가 모두 마이너스(-) 값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