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ITX시큐리티, 1Q 실적 개선...배경은?

보안장비 전문업체 ITX시큐리티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ITX시큐리티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7억5400만원으로 59% 늘었고, 순이익은 6억3400만원으로 191% 급증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ITX시큐리티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8배에서 24배로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5배에서 1.76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6%에서 7.3%로 오른다.



ITX시큐리티는 지난해부터 에스원 등 국내 보안업체에 네트워크 기반 제품을 본격적으로 납품하면서 실적이 성장하고 있다. ITX시큐리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826억원으로 전년 대비 83%나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183% 늘었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는 미국 보안업체에도 제품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ITX시큐리티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네트워크 제품은 NVR(Network Video Recorder)과 IP 카메라다. NVR이 IP 카메라가 찍은 영상을 인터넷회선(LAN)으로 전송해 저장하는 방식이다. 장치를 회사와 집 안팎에 설치해두고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영상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고화질·고압축이 가능하다. 기존 제품인 DVR(Digital Video Recorder)은 아날로그 기반으로 영상을 동축케이블을 통해 전송했다. 즉 집에서만 영상을 볼 수 있었다.

시장조사기관 IMS 리서치에 따르면 2012년 전 세계 보안 시장의 45%를 차지했던 네트워크 영상 솔루션 점유율은 2017년 6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연평균 시장 성장률은 22% 수준으로 아날로그 제품 시장 성장률인 13%를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NVR은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아 DVR 대비 경쟁이 덜한 상태다. 증권가에 따르면 기술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ITX시큐리티가 시장 성장의 수혜를 입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