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오이솔루션, 1Q순익 개선...투자 매력도는?

올해 신규 상장한 광통신 장비용 광트랜시버 제조사 오이솔루션이 지난 1분기에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이솔루션은 전일 제출한 분기보고서에서 지난 1분기에 19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57.6%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는 국내 주파수 경매 이후 지연된 통신사업자의 투자가 집행된 영향으로 분석한다.

회사의 주요 제품인 광트랜시버는 대부분 통신사업자로 공급된다. 이통통신용 무선백홀망(중심망과 개별망을 무선으로 이어주는 장비)에 쓰인다. 특히 최근 스마트 기기의 보급 확산으로 무선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의 투자가 확대됐고, 오이솔루션은 광트랜시버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어 수혜주로 꼽힌다. 회사측은 이 분야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30% 수준으로 추산한다. 업계 1위에 해당한다. 현재 국내에서 광트랜시버를 생산하는 회사는 대략 10개사 정도이며, 추가로 7~8개의 해외 경쟁사도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유진투자증권은 오이솔루션이 세계 광통신장비 주요 기업 10곳 중 8곳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이동통신 트래픽 증가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무선백홀망 시장은 연평균 18.3%의 성장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이익도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772.1%,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37억원으로 568.7% 각각 증가했다.

이익 개선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은 제품의 판매 단가 상승으로 원가율이 개선된 점과 판관비율이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매출의 98%를 차지한 광통신용 모듈 가격은 개당 10만153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5095원 대비 35% 올랐다. 제품 가격은 총 매출에서 매출수량을 나눠 계산한 것이다. 매출 원가율은 7%p 낮아진 62%를 기록했다.

판관비율은 19%로 2013년 1분기 28% 대비 9%p 낮아졌다. 매출이 50% 이상 늘었지만 판관비는 35억원에서 37억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하면 오이솔루션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2배에서 9.3배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4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1%다.



▷ 2003년 설립, 올해 2월 상장된 광트랜시버 제조사

사명 오이(OE)솔루션은 옵토일렉트로닉스(OptoElectronics) 솔루션의 약자다. 회사가 광학 기술을 이용한 전기, 전자, 정보통신 관련 제품인 광트랜시버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03년 설립 당시부터 현재 사명을 사용해오고 있으며, 벨 연구소 출신의 박용관 대표와 삼성전자를 거친 추안구 대표가 창업해 공동 대표로 있다. 모두 응용물리학 박사 학위를 보유한 광트랜시버 양산 전문가다. 광트랜시버는 송신기를 뜻하는 트랜스미터와 수신기를 의미하는 리시버의 합성어로 광통신 장치에서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변환시키는 역할을 하는 모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