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분석] 이연제약, 실적 회복...배경은?

이연제약이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오름세다. 12일 오후 1시 15분 현재 전일보다 0.8% 상승한 1만8500원을 기록 중이다.

회사는 이날 장 중 1분기 매출액이 29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61.6%, 순이익은 29억원으로 21.4%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으로 부진했던 실적을 보인것과는 달리 올해에는 시작부터 양호한 모습이다. 이연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1096억원으로 2012년 대비 4% 줄었고, 영업이익은 174억원으로 18%, 순이익은 113억원으로 34% 각각 감소했다. 기등재 약가인하에 따라 제품 가격이 내린 탓이다.

기등재 약가인하란 지난 2012년 단행한 악가일괄인하에 앞서 지난 2011년에 시행된 것으로 오리지널가격의 80% 수준으로 약가를 인하하되 3년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인하를 적용한 제도다. 이에따라 이연제약의 주력 품목인 조영제 가격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낮아졌다. 주요 제품 옵티레이320 가격 기준 지난 2011년에는 1ml 당 643원에서 2012년 598원으로 내렸고, 2013년엔 553원으로 하락했다. 인하율은 매년 7% 수준이다. 같은 기간 조영제 부문의 매출액은 341억원(2011년)에서 269억원(2013년)으로 21% 줄었다.

즉, 같은 수량의 제품을 팔더라도 가격이 낮아져 그만큼 매출이 감소하게 된 것이다. 다만 지난해 약가인하가 마무리됐고, 올해에는 MRI 조영제가 보험 약가 적용대상에 포함돼 관련 매출이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이연제약의 조영제 3년 분할 약가가 올해 1월 1일로 종료됐다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 재개에 따른 매출 회복을 전망했다.

지난해 매출 기준 전체 매출애서 차지하는 비중은 조영제가 24.1%로 가장 높다. 항생제, 순환기 품목이 각각 13.5%, 10.2%로 10%를 넘어서며, 이외에 소염제, 점안제, 소화기, 비뇨기 등 다양한 품목을 생산한다.

1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하면 이연제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0.2배로 종전보다 1배 가량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2%다.



한편, 이연제약은 장기 성장동력으로 유전자치료제 등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로메드와 공동연구개발 형태로 진행 중이며, 성공하게 된다면 전세계 독점적 원료 공급권과 국내, 아시아, 중동 등에서 제품 독점판매권을 각각 보유하게 된다. 개발 중인 제품은 루게릭병(VM202RY), 유방암(VM206RY) 치료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