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달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태블릿PC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관련주로 꼽을수 있는 한농화성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일 오후 1시 46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2% 오른 5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30일 이후 5일 만에 상승세다. 지난 8일 전자신문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AM OLED를 장착한 태블릿PC를 출시할 계획이다. 중저가 모델은 LCD 디스플레이를 유지하지만, 프리미엄 모델에 AM OLED를 탑재해 선두업체인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이날 LIG 투자증권은 켐트로닉스의 수혜를 기대했다. 삼성전자의 식각 공정을 담당하는 협력사로서 지난해 유일하게 공정 설비를 증설해 태블릿PC용 제품 물량을 전담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서다. 식각 공정은 화학 물질을 이용해 디스플레이를 얇게 만드는 것이다.
만약 이같은 전망이 현실로 이어진다면, 켐트로닉스에 식각 공정용 화학원료인 글리콜에테르(GE)를 납품하는 한농화성도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 GE는 지난해 한농화성의 매출액에서 34%를 차지한 주요 품목 중 하나다.
지난해 4분기 한농화성의 GE 생산량은 9267톤으로 전년 대비 29% 가까이 줄었다. 고가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로 스마트폰용 식각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에 대응해 태블릿PC 판매 증가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한농화성의 생산실적 회복 여부는 삼성전자 태블릿PC 판매량과 켐트로닉스의 식각 수요 점유율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농화성은 지난 1976년 설립된 정밀화학 업체다. 주요 품목은 GE를 포함해 계면활성제, 특수산업유화제이다. 매출거래처가 400개에 이르며, 주요 거래처는 LG화학, 켐트로닉스, 롯데케미칼 등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농화성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03위(상위 1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낮다.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 현재 PER(주가수익배수)이 9.9배로 과거 5년 평균 6배에 비해 높다는 점 등이 반영됐다. 한농화성은 아직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아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으로 PER을 계산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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