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GS리테일 9%↓, 실적 부진에 외국인 '뜨악'

외국인 투자자가 꾸준히 순매수해 온 GS리테일이 급락하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9% 내린 2만465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장 마감 후 GS리테일은 지난 1분기 연결 매출액이 1조13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 증가한 126억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2.4% 감소한 1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매출액은 최근 1개월간 증권사 추정치 평균을 4% 밑돌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추정치 평균을 각각 21%와 16%를 하회했다.

증권가는 편의점 사업의 기존점 매출 성장률이 1% 내외에 그쳤고, 순증 점포수가 111개로 전년 동기 191개 대비 축소돼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슈퍼 매출이 강제 의무휴업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감소한 것도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실적 실망감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 그동안 GS리테일 주식을  꾸준히 사들인 외국인 투자자의 상당수는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012년 10월 말부터 전일까지 1년 6개월여간 이 회사 지분 15.2%p를 매수해 보유 지분율은 종전 6.4%에서 현재 21.6%로 높였다. 반면 현재 주가는 지난 2012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날 외국인이 주식 매도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시각 현재 외국인은 24만3000주(총 발행주식 수의 0.3%)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한 달간 순매수한 물량의 절반에 해당한다.

그동안 내수 침체에 따른 소량 구매패턴 확산과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간편식 수요 증가로 안정적인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왔던 점을 고려하면, 향후 외국인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와 소매점 'GS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유통회사다. 매출의 약 64%가 편의점 사업에서, 33%가 슈퍼마켓 사업에서 발생한다. 주력 사업인 편의점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30%로 CU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