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라이콤, 1Q 실적 증권가 추정치 '상회'

휴대폰 부품업체 이라이콤이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9일 오후 2시 41분 현재 전일 대비 7.6% 오른 1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라이콤은 지난 1분기 연결 매출액이 18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51%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04억원으로 100% 증가했다.

이는 증권가의 추정 실적을 넘어선 것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추정한 이라이콤의 1분기 실적 평균치는 매출액 1548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이다. 추정치 대비 실제 매출액은 17%, 영업이익은 11% 웃돌았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이라이콤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6.4배에서 5.6배로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3배에서 1.34배로 내려가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4%에서 24.1%로 오른다.



이라이콤의 실적 성장 배경엔 LCD를 채용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출하가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태블릿PC 부문은 삼성전자가 공격적으로 생산을 늘리고 있고, 스마트폰 부문은 중저가 시장 확대에 따라 LCD 수요가 꾸준한 상태다. 특히 이라이콤은 스마트기기 시장에서 글로벌 1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을 주 매출처로 두고 있어 시장 성장의 수혜를 입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은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애플의 아이폰5S 판매 호조가 반영된 겻으로 보인다.

이라이콤은 모바일기기에 들어가는 '백라이트유닛(BLU)'을 만드는 기업이다. BLU(Back Light Unite)란 말 그대로 '뒤에서 빛을 내는 광원'을 뜻한다. LCD는 스스로 빛을 낼 수 없어 BLU가 필수로 탑재된다. 이라이콤은 중소형 모바일 BLU 부문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20%로 2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