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S&T모티브, 1Q 개선...배경은?

S&T모티브가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T모티브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48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일(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151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29% 늘어난 21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T모티브는 S&T홀딩스계열의 자동차부품· 방위산업 제품 제조사다. 최대주주 S&T홀딩스가 지분 43.84%를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부문은 차량용 섀시·에어백·계기판·전기차용 모터를, 방산 부문은 K2 소총 등 군용화기를 제작한다. 매출의 대부분은 자동차 부품으로 올린다. 지난해 매출액의 75%가 차량 부품에서 발생했다. S&T모터스는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S&T전장 외 이륜차와 관련된 사업을 하는 자회사 포함, 지난해 말 기준 총 11곳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월 지배구조개선 및 재무 건전성 강화를 목적으로 이륜차를 만드는 S&T모터스 지분 3830만주를 처분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9일 매각이 완료되면서 S&T모터스가 주요종속회사에서 제외됐다고 공시했다. S&T모터스는 지난해 매출액은 973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11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S&T모티브는 지난해 산업설비사업을 하는 S&TC 포함 4개 기업을 주요종속회사로 편입했다. 특히 작년 11월 편입한 S&TC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S&T모티브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바 있다.



다만 S&TC는 이날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S&TC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반면 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4% 줄어든 30억원을, 순이익은 49% 감소한 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S&TC의 수주잔고는 늘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S&TC의 수주잔고는 2555억원으로, 2012년 대비 2.2%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405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20% 규모다.



S&T모티브가 발표한 영업이익은 증권사 예상치와 비슷했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추정한 S&T모티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평균치는 150억원이다. S&T모티브가 발표한 매출액은 증권사 추정치보다 6% 낮았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반영한 S&T모티브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S&T모티브의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올해부터 북미, 한국, 상해 GM에 변속기용 오일펌프를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방산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3월 K-11 폭발사고로 납품이 중단됐지만 폭발원인이 총기 결함이 아닌 구형탄환을 사용한 것으로 잠정결론 나면서 공급이 재개될 예정인 점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