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우진, 영업익 흑전...실적 개선 지속 기대

우진이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앞으로도 실적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돼 관심을 끈다.

7일 우진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이 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급증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억7200만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이기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38% 늘어 6억7900만원을 기록했다.

모든 사업부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늘어난 가운데 특히 자동화장치 매출액이 25억원(전년 동기비 + 91%)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우진은 철강산업용 자동화장치를 제조하며, 현재 포머사의 베트남 신규제철소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진이 향후에도 실적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케 하는 증권가의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이날 부국증권 안종훈 연구원은 "올해 우진의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38% 늘어난 1084억원을 기록하고, 같은기간 영업이익이 81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필수 교체품인 원자력발전소(이하 '원전') 계측기의 독점납품 업체로 한국수자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발주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원전 납품비리 여파로 그동안 발주가 지연됐지만, 한수원의 적정재고가 소진돼 원전 가동을 위해선 계측기 교체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5억원까지 하락했던 우진의 원전계측기 매출은 같은해 4분기 41억원, 올해 1분기 18억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수주잔량도 늘어난 상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원전계측기의 수주잔량은 1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3% 늘었다. 



우진은 산업용 계측기기와 제어장치를 제조하는 업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원전계측기의 교체품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고, 철강용 자동화장치도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계측기란 중량, 용량, 속도, 진동, 소음, 온도, 열량, 길이 등 양의 크기나 물리적 상태를 양적(수치)으로 포착하여 지시 또는 기록하는 기구이다. 산업용 계측기는 제품이 개발되고 현장에 적용되기까지 오랜 기간과 수많은 테스트를 거친다. 정밀도와 안전성이 중요한 만큼 고객사의 신뢰 확보가 필수다. 이런 이유로 신규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어렵고, 소수 과점체제가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