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우진, 지난해 부진...4Q 반전?

우진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4분기는 개선돼 관심을 끈다. 21일 오전 10시 49분 현재 우진은 전일보다 2.3%(210원) 상승한 9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우진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78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매출액보다 5% 줄어든 규모다. 이익의 감소폭은 더욱 컸다. 영업이익은 14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순이익은 58% 감소한 3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실적 부진의 이유로 원전운영 차질을 꼽았다. 지난해 신고리 및 신월성 일부 원전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가 확인되면서 원자력발전소 가동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원전계측기 납품이 급감했다.

하지만 우진의 지난 4분기 실적은 개선됐다. 4분기 우진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영업이익은 114% 급증한 47억원을, 순이익은 79% 늘어난 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우진의 4분기 매출액은 증권사 추정치를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상회했다.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우진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333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이다. 회사가 발표한 매출액은 증권사 추정치보다 16억원(5%) 적었지만, 영업이익은 6억원(15%) 많았다.



이는 원전 발전량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전력의 원자력발전량 추이를 보면, 7월부터 발전량이 다시 늘어났다. 이 결과 3분기 우진의 원전계측기 수주잔량은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49억원 대비 155% 늘었다. 유량시스템 수주잔량도 125% 늘어난 12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산업이 고도화되고 유가가 상승하면서 효율적 사용이 강조된 결과 정확한 유량측정이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우진의 수주잔량은 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수주잔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21% 감소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