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솔루에타, 코스닥 히든챔피언 '새 얼굴'

솔루에타가 코스닥 히든챔피언에 선정됐다.

2일 언론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주력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세계 3위 이내인 강소기업으로 기술력과 성장성을 보유한 코스닥 기업 27개 회사를 2014년 코스닥 히든챔피언으로 선정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시작된 제도로 한국거래소는 히든챔피언에 선정된 기업에 대해 연부과금 면제 등 제도적 혜택과 기업설명회(IR)개최, 기업분석보고서 발간을 지원한다. 더불어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지원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업은 고영, 동일금속을 포함해 종전에도 선정된 적 있는 기업이 20곳, 기가레인 등 신규 선정 기업 7곳이 포함됐다. 솔루에타는 지난해 말 상장된 회사로 히든챔피언에 첫 선정됐다.

솔루에타의 주요 제품은 전도성 복합테이프다. 회사는 전신인 에스테크(2001년 설립, 2003년 법인전환) 설립 초기부터 EMC(Electro Magnetic Compatibility, 전자적 양립성) 업계에 주목했고, 전자파 차폐 소재를 구매해 고객이 요구하는 형태로 가공한 뒤 납품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성장했다. EMC란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관련된 분야다.

회사는 지난 2008년 기초 소재를 직접 생산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설치했고, 2012년에는 제품과 관련된 공정을 수직 계열화 해 업계 최초로 EMC 관련 부품소재의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가격경쟁력과 차세대 복합 소재 개발에 필요한 기술력도 확보했다.

회사가 생산하는 전자파 차폐 소재는 스마트폰, 태블릿PC등의 제조사 및 디스플레이 패널 모듈 제조사의 1차 납품업체인 소재 가공업체로 공급된다. 소재 가공업체를 통해 가공된 제품이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에 주로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82%를 전도성테이프에서 15%를 전도성쿠션에서 거뒀다. 나머지 3%는 기타 제품과 상품 판매로 올렸다.



지난해 상장 당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회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0년 10.8%로 업계 4위권에 해당됐으나 2011년 17.5%, 2012년 23.6%로 점차 확대되며, 업계 2위까지 높아졌다. 1위 업체는 다국적 기업 3M으로 점유율은 34.3%다.

솔루에타의 지난해 매출액은 1001억원이다. 2012년 대비 57% 늘었다. 영업이익은 225억원으로 99% 증가했고, 순이익은 174억원으로 155% 늘었다. 전방 산업인 스마트 기기 시장 확대와 시장점유율 확대에 힘입은 것이다. 회사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S4에 적용된 복합테이프를 단독으로 개발하고 독점 공급하게 된 점이 매출 성장에 보탬이 됐다고 밝혔다.

작년 순이익을 반영한 솔루에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3배다.

한편, 전일 한 언론은 지난해 신규로 코스닥 히든챔피언에 선정된 7개 기업의 주가가 1년새 평균 22%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뛰어난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부품, 장비업체가 많아 전방산업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히든챔피언 기업이라도 산업 전반의 동향을 살피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