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보령제약, 대표이사 1년 만에 지분 취득...왜?

보령제약 대표이사가 1년 만에 자사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최태홍 대표이사는 지난 3월 31일과 4월 14일 2일간 장내서 자사 주식 2770주를 사들였다. 주당 평균 매입가는 3만7723원, 총 매입금액은 1억400만원이다. 이번 지분 매입은 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최 대표는 지난해 5월 21일 장내서 자사주 5000주를 주당 2만7116원에 매수한 바 있다. 당시 매입규모는 1억3500원이다.

모처럼 이뤄진 최고 경영자의 주식 취득은 실적 성장세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9일 보령제약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이 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52억1900만원과 58억8000만원으로 각각 881%와 51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고혈압치료제인 카나브가 월 25억 내외 처방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의약품 통계정보 데이터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카나브는 지난 2월 24억7000만원으로 단일제 부문 월매출 1위에 올랐다. 카나브는 보령제약이 지난 2011년 3월 판매를 시작한 신약으로 마진이 좋은 편이라 영업이익 개선에 큰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보령제약은 카나브의 해외 수출계약을 확대해 왔다. 증권가에 따르면 카나브의 수입국가들 중 남미에서 제품허가와 수출이 임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서 매출호조로 올해 연간 매출이 3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수출이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카나브졸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권가의 실적 전망도 우호적이다. 최근 1개월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보령제약의 올해 영업이익은 평균 284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48% 늘어난 것이다.



한편, 최 대표이사와 더불어 외국인 투자자도 보령제약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보령제약 지분 4%p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보유지분율은 종전 5.4%에서 현재 9.4%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