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넥스턴 5%↑...설비투자 회복 기대?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을 유지 중인 넥스턴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8일 오후 2시 48분 현재 전일 대비 5.6% 뛴 6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2월 19일부터 전일까지 2개월 여간 넥스턴 주식 7만6639주(총 발행주식 수의 1.3%)를 순매수했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도 1만9873주(0.3%)를 사들이며 매수 기조를 유지 중이다.

최근 이 회사 주식 매입에 나선 외국인은 국내 설비투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피어오르고 있는 데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자본재 수입과 국내 기계수주가 최근 들어 개선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기계수주는 전년 동월비로 1월 7.3% 감소에서 2월 14.1% 증가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자본재 수입은 9.3% 증가해 전월(10.4%)에 이어 두달 연속 10% 내외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본재 수입은 전체 설비투자에서 40%가량을 차지한다.

설비투자가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개선 기미가 보이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선행지표가 보통 1~2분기 선행한다고 봤을 때, 1~2월이 기대에 못 미쳤더라도 2분기와 하반기는 더욱 개선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다. 

넥스턴은 컴퓨터수치제어(CNC자동선반) 공작기계를 제작하는 회사다. 공작기계는 금속재료를 자르거나 연마해 기계부품을 만드는 자동화 설비를 말한다. 즉, '기계를 만드는 기계'다. 이 가운데 CNC 공작기계는 컴퓨터를 내장한 공작기계로 입력한 수치대로 정확히 부품을 가공할 수 있다. 주요 전방산업은 자동차와 IT 등 기계부품의 대량·정밀 생산이 필요한 산업이다.

지난 2월 25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넥스턴의 문홍기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를 400억원(전년 대비 +81%)으로 잡았는데 그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 대표는 최근 신제품을 예를 들며 자사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대표에 따르면 넥스턴의 CNC선반은 공구를 38개까지 부착할 수 있어 25개가 한계인 경쟁사 대비 기술력이 우위에 있다. 또한, 하나의 장비에서 2가지 공정을 함께 돌릴 수 있는 강점도 보유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넥스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628위(상위 3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은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금 창출력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연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잉여현금흐름비율이 7%에 미치지 못한 점 등이 반영됐다. 

밸류에이션 점수도 낮은 편이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기준 현재 PER(주가수익배수)이 12.8배로 과거 5년 평균에 근접한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