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조광피혁, 자사주만 시총 '절반'...2천억원 육박

조광피혁이 올 들어 주가가 70% 가까이 급등한 덕에 보유 중인 자사주의 가치만 2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조광피혁 주가는 올해 들어 69% 급등했다. 이에 따라 조광피혁이 보유한 자사주의 시가 평가액도 그만큼 증가했다. 조광피혁이 보유한 자사주 304만5087주(총 발행주식의 45.8%)의 시가 평가액은 지난해 연말 1160억원에서 현재 1957억원으로 불었다.

또한, 조광피혁은 다른 상장사의 주식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POSCO 주식 1만7160주를 비롯해 남양유업(1959주), 광주신세계(8749주), 버크셔헤서웨이(40주) 등 10개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주식들의 현재 시가 평가액 합계는 258억원이다. 투자 거장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의 회사 버크셔헤서웨이 주식을 지난해 신규 매수한 점이 눈길을 끈다. 

자사주와 상장주식 시가평가액의 합계는 2217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 4275억원의 52%에 이른다.



조광피혁은 매출액 기준 국내 1위 피혁 제조사다. 미국 등에서 원피를 매입해 가죽원단을 만든다. 가죽원단은 핸드백, 신발, 자동차 시트 등에 쓰인다. 원피는 대부분 해외서 수입된다. 이에 따라 국제원자재 가격 동향과  환율이 수익성에 많은 영향을 준다.

한편, 자사주의 시가 평가액은 이름 그대로 시가에 따라 평가액이 변한다. 조광피혁이 자사주를 내다 팔아야만 실제 이익으로 전환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조광피혁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24위(상위 1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PER(주가수익배수)이 39배로 과거 5년 평균 12배보다 고평가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