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풍강, 실적 따라 주가도↑...PER 수준은?

자동차용 너트 제조회사 풍강이 최근 강세다. 24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전일보다 0.4% 내린 315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에는 장 중 한때 319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재 주가도 연초와 비교하면 20% 가량 오른 것이다.



이러한 강세엔 최근 실적 개선과 시설투자를 통한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풍강은 8월 결산법인으로 지난 14일 반기보고서를 제출했다. 반기에는 지난해 9월초 부터 올해 2월말 까지의 6개월 간 실적이 포함된다. 매출액은 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4% 늘었다. 순이익은 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했다.

전방산업인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풍강이 점유율을 확대한 결과로 보인다. 풍강은 국내 볼트, 너트 업계에서 매출액 기준 지난 2010년 4.5%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지난 2012년엔 4.9%로 올랐다. 회사는 지난 2003년부터 현대차 1차 협력업체에 대한 영업 확대가 진행돼 현재 울산, 대구, 영천지역을 중심으로 한 현대차 1차 협력업체 시장에서 안정적인 주요 거래처를 기반으로 인지도를 높이며,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풍강은 볼트, 너트 중 너트에 특화돼 있다. 일반적으로 한 쌍으로 이뤄지는 볼트와 너트는 체결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오사양 불량품과의 조립을 방지하기 위해 각각의 전문업체가 별도로 제조하고 있다. 자동차 바퀴나 차체 부품 등의 조립에 사용돼 체결이 잘못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주요 제품은 용접너트, 휠(바퀴)너트로 각각 전체 매출에서 25%, 20%를 차지한다. 이밖에 풀림방지강제너트 등이 있다. 용접너트 부문에서는 삼진정공과 자동차 부품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또 회사는 수요 증가에 대비해 생산설비 증설과 기숙사 건설을 진행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기숙사는 완공돼 직원들의 숙소로 제공되고 있으며, 생산설비는 당초 2월 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공정이 다소 지연돼 5월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실적을 반영하면 풍강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4배다. 절대적으로 보면 높은 수준은 아니다. 다만 회사의 과거 5년간 평균 PER 5.6배는 넘어선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