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나패스, 三電 TV 판매 호조...수혜 보나?

삼성전자의 1분기 TV판매량이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삼성전자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아나패스가 주목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TV사업부는 지난 1분기에 과거 동기 대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LCD TV 판매량을 1150만대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5% 넘게 증가한 수치다. 오는 6월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데다가 6~7년 주기로 반복돼온 구매 주기가 도래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년간 침체를 보였던 TV 수요가 올해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시장의 기대대로 TV 수요가 회복된다면 글로벌 1위 사업자인 삼성전자의 판매 확대로 아나패스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 아나패스는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업체로 타임 콘트롤러(T-Con)을 주력 제품으로 한다. 타임 콘트롤러는 디스플레이에 글자나 이미지 등의 영상이 표시되도록 각종 신호와 데이터를  생성하는 반도체다. LCD, PDP, OLED 등 다양한 방식의 디스플레이 구동에 필요한 핵심부품이다. 

지난해 디스플레이 시장의 업황 부진으로 아나패스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911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줄고, 이기간 영업이익은 31% 감소한 12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7억6900만원으로 83% 급감해 감소 폭이 더욱 컸다. 자회사 'GCT 세미컨덕터'와 관련해 101억원의 지분법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아나패스는 지난해 339억원(전년도 자기자본의 38%)을 투자해 GCT 세미컨덕커 지분 37%를 인수했다.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AP는 PC의 CPU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 GCT 세미컨덕터는 4세대 이동통신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회사다. 지분 취득 이후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현재 지분율은 34%로 낮아진 상태다. 

[그림] 아나패스 연간 실적 V차트


한편, 이날 오전 11시 6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2% 내린 1만175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