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UHD 방송 '개막'...관련주는?

우리나라가 UHD(초고화질·ultra high definition) 방송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블 VOD 콘텐츠 업체인 홈초이스는 UHD 전용채널인 유맥스(U-max)를 전날 개국했다. 홈초이스는 국내 케이블방송사(MSO)들이 UHD콘텐츠 제작을 위해 설립한 별도 법인이다.

UHD 방송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하면서 UHD TV 판매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60만5000대에 불과했던 UHD TV 판매량은 올해 1234만8000대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판매량은 이후에도 매년 증가해 2017년엔 6207만9000대에 달할 전망이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UHD TV 판매가 늘어날 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을 찾아봤다. 먼저 TV용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기업이 있다. 이들은 고화질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현하기 위한 부품인 타이밍 컨트롤러(T-Con), 드라이버 IC(구동 소자),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을 만든다.

대표 기업은 아나패스, 티엘아이, 실리콘웍스가 있다. 아나패스는 LCD 패널 주요 부품인 T-Con을 삼성전자에 공급한다. AiPi(Advanced Intra Panel Interface) 방식의 독자적인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원가절감에 있어 경쟁력을 갖췄다. 티엘아이 역시 T-Con을 만들며, 드라이버 IC까지 제조한다. LG디스플레이가 2대주주로 지분 12.37%를 보유하고 있다. 실리콘웍스는 T-Con, 드라이버 IC, PMIC를 모두 제조해 삼성과 LG 두 회사에 모두 공급하고 있다.

LCD 광학필름 제조업체 미래나노텍,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전문업체 HB테크놀러지, 디스플레이 패널부품 업체 와이엠씨, LG그룹의 디스플레이 패널업체 LG디스플레이 등도 관련주로 언급된다.

그렇다면 이들의 올해 예상 실적은 어떨까. 금융정보 전문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제공하는 최근 3개월 간 증권사 예상 실적 평균치를 보면, 위에 언급한 7개 기업 중 5개 종목의 실적이 올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티엘아이와 미래나노텍은 지난해 적자였던 영업이익이 올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와이엠씨, HB테크놀러지, 실리콘웍스의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거론된 기업들 모두 UHD TV가 실적 개선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기업은 8배를 기록 중인 HB테크놀러지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티엘아이가 0.87배로 가장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