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코위버, 4월 들어 강세...배경은?

코위버 주가가 이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22일 오후 1시 31분 현재 코위버는 전일보다 0.4%(20원) 오른 4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4140원에 시작한 코위버 주가는 전일 4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약 3주 간 상승률은 19.8%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코위버 주식 3만2940주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지분율은 0.44%에서 0.80%로 0.36%P 높아졌다.

주가 상승 및 외국인 지분율 확대 배경에는 LG유플러스가 개최한 동반성장 기술 워크샵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LG유플러스는 중소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한 ‘제 2차 동반성장 기술 워크샵’을 개최했다. 여기에 12개 유무선 국내 장비제조업체가 참여했는데, 코위버도 포함됐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코위버는 네트워크 전송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간 통신망 차세대 전송장비 'PTN(패킷 전달망 전송장비)' LG유플러스 공급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LG유플러스의 투자 계획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29일 올해 총 시설투자비(Capex)로 2조2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컨퍼런스 콜(회사가 기관투자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갖는 전화회의)을 통해 “올해 예상투자규모는 2.6㎓(기가헤르츠) 전국망 투자계획에 따라 전년대비 40% 증가했다"며 "올해 7월 서비스할 예정인 2.6㎓ 전국망에 1조원 정도를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위버는 통신광전송장비를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주력 제품인 다중서비스지원플랫폼(MSPP)은 다양한 통신기기를 연결해 데이터를 원활하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비다. 주요 매출처는 데이터 전송 장비가 필요한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업자들이다. 따라서 통신사가 투자를 늘리면 수혜를 입는다.

실제 지난해 4분기부터 통신사 투자가 늘어나면서 코위버의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다. 영업이익은 282% 증가한 42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318% 급증한 4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4분기 실적증가에 힘입어 코위버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012년 대비 36% 증가한 6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1억원을 96% 늘었고,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63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7.72배다. 코위버는 장비업체로 이익 등락이 큰 편이다. 현재 PER은 통신업체의 투자가 늘어나 이익이 증가하던 2007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PER은 7~8배 사이에 형성됐다.

실적은 어떨까. 2007년 코위버의 매출액은 536억원, 영업이익은 7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610억원, 영업이익은 51억원이다. 순이익은 63억원으로 2007년 70억원 대비 10%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