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일산업, 외인 지분 매입 ...왜?

외국인이 봉강·합금철 제조사 동일산업의 지분을 꾸준히 늘려 관심을 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해 12월부터 동일산업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일 7.2%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이후 꾸준히 올라 전날 8.9%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중순 지분율 하락이 있었지만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동일산업의 높은 자산가치를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동일산업은 현금성자산이 풍부한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말 기준 순현금은 1111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인 1249억원 89% 규모다. 순현금은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에서 총차입금을 뺀 금액이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지난 10일 소개한 순현금이 풍부한 기업 리스트에도 동일산업이 자리하고 있었다. (바로가기: [종목족보] '순현금' 무장한 알짜 기업은?)

동일산업은 영업으로 번 돈을 꾸준히 현금으로 쌓았다. 그리고 2008년 이후부터는 차입금을 줄여나갔다. 2008년 278억원이던 차입금은 지난해 17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자산총계 대비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5%에서 0.5%로 하락했다.

지난해 말 자본총계를 반영한 동일산업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1배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실적 감소세는 우려 요인이다. 동일산업의 영업이익은 2010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2010년 568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62억원까지 감소했다. 업황 부진으로 제품단가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봉강 제품의 평균 판매단가는 2011년 톤당 113만7000원에서 2012년 91만1000원, 지난해 84만9000원으로 내렸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동일산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