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테스나, 신고가 경신...배경은?

지난해 신규 상장된 반도체 테스트 전문기업 테스나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17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전일보다 0.3% 내린 1만495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중 한때 1만5550원까지 올라 종전 최고가였던 1만5400원을 넘어섰다.

테스나는 지난해 10월 상장됐다. 당시 공모가는 1만3500원이었으나 상장 첫날 1만3050원으로 마감됐고 이후 9000원까지 하락하면서 공모가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월까지 대부분 1만원 부근에서 거래됐다. 2월말 1만1000원을 넘어섰고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회사는 반도체 생산 공정 중 후공정 과정과 관련이 있다. 후공정이란 반도체 칩을 설계하고 제조하는 과정인 전공정에서 생산된 칩을 잘라내고 검사해 포장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주력 사업은 웨이퍼 상태에서 테스트를 실시해 불량품을 판정하는 웨이퍼테스트(Wafer Test)와 패키징이 완료된 개별 칩에 대해 테스트를 실시하는 패키지테스트(PKG Test)다. 매출액 비중은 웨이퍼 테스트가 93%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나머지를 패키지테스트 및 기타 용역으로 올렸다.

웨이퍼테스트는 통상 메모리반도체와 비메모리반도체의 구분 없이 동일하게 진행되나 테스나는 이 중에서 일반적으로 시스템반도체로 불리는 비메모리 부분에 특화돼 있다. 특히 스마트카드용 칩, 가전제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비메모리반도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의 후공정에 기술력을 갖고 있다.

테스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두 회사 모두 최근 시스템 반도체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또 카드 보안이슈에 따라 스마트카드 수요가 증가하는 점과 사물인터넷(M2M) 기술의 활성화로 MCU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부분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도 이러한 점을 반영해 테스나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테스나의 올해 매출액 평균은 792억원이다. 전년 대비 17% 많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72억원과 124억원으로 각각 전망됐다. 증가율은 30%, 20%다.

예상 순이익을 반영한 테스나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2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