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금강철강, 52주 신고가...배경은?

금강철강이 상승세다. 16일 오후 2시 32분 현재 전일 대비 4.1% 오른 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장중 299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금강철강의 양호한 주가 흐름은 풍부한 현금과 배당 매력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금강철강은 현금성자산이 많은 기업 중 하나다. 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순현금은 449억원으로 시가총액의 83%를 차지한다. 순현금은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에서 총차입금을 뺀 금액이다. 금강철강은 지난 10일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소개한 '순현금이 많은 기업'에 이름을 올렸었다. (바로가기: [종목족보] '순현금' 무장한 알짜 기업은?)

회사는 유형자산 투자없이 철강 가공·유통 사업으로 번 돈을 그간 꾸준히 현금으로 쌓았다. 이로 인해 현금성자산을 포함한 당좌자산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당좌자산은 903억으로 자산총계의 70%다.

금강철강은 안정적인 사업과 풍부한 현금을 기반으로 배당지급을 지속하고 있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주당배당금이 100원으로 꾸준히 유지됐다. 지난해 시가배당률은 3.9%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를 훌쩍 넘었다.



다만, 최근 실적 부진은 우려 요인이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465억원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1억5600만원으로 23% 줄었다. 업황 불황으로 판매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제품인 냉연압연강판의 판매가는 톤당 97만9060원으로 전년 대비 10% 내렸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금강철강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