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금강철강, 투자 대가의 조건 '충족'

금강철강이 투자 대가의 조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24일 오후 1시 56분 금강철강의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6% 내린 2540원이다.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금강철강은 '그레이엄 만족형' 기업으로 분류됐다. 그레이엄 만족형이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유동자산-유동부채)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종목을 의미한다. 가치투자의 창시자이자 워렌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순운전자본 아래에 거래될 때 주식이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

금강철강의 지난 2분기 말 기준 순운전자본은 698억원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475억원으로 순운전자본의 68% 규모다. 그레이엄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67% 이하에 거래되면 매수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수 후 2년이 지나거나, 수익률이 50%에 달하면 주식을 매도하라고 조언했다.



▷ 실적 악화 vs 배당 매력

금강철강은 포스코(POSCO)의 강판 대리점이다. 포스코로부터 열연 및 냉연강판을 들여와 고객사가 원하는 규격으로 가공해 자동차, 가전, 건설, 기계, 조선 등 다양한 전방산업에 공급한다. 금강철강은 지난해 포스코 강판 대리점 중 시장점유율 6.2%로 업계 8위를 기록했다.

금강철강은 최근 철강업 불황으로 실적이 부진하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9억1700만원으로 27% 줄었고,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38억6100만원으로 13% 감소했다. 철강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과잉공급이 맞물린 결과다. 주력 제품인 냉연압연강판의 가격은 지난해 톤당 108만7940원에서 올 상반기 98만8178원으로 9% 하락했다. 산세코일 또한 100만6550원에서 90만8111원으로 10% 내렸다.

한편, 금강철강은 올해도 배당을 지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주당배당금이 100원으로 꾸준히 유지됐다. 만약 올해도 100원을 배당한다면, 현 주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3.9%다. 금강철강은 2분기 말 기준 247억원의 순현금(현금성자산-총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배당금총액이 17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배당 지급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